"커쇼 연상시킨다" 다저스 초대박! ERA 1.25 왼손 괴물이 또 탄생하다니…나올 때마다 승리, ERA 1위 등극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07:19

[사진] LA 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8)가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LA 다저스에 새로운 왼손 에이스가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 ‘영건’ 저스틴 로블레스키(25)가 커쇼를 연상시키는 호투로 존재감을 높였다. 

로블레스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의 4연패 탈출을 이끌며 시즌 5승째를 수확, 무패 행진을 이어간 로블레스키는 평균자책점도 1.50에서 1.25로 더 낮췄다. 시즌 초반이지만 선발로 나선 5경기 모두 승리하며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 WHIP 7위(1.00), 피안타율 10위(.197)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36이닝 동안 삼진은 15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최고 효율을 뽑아내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도 6이닝 동안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5회를 빼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홈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시속 95.9마일(154.3km), 평균 93.2마일(150.0km) 포심 패스트볼(36개), 슬라이더(33개) 중심으로 커브(9개), 싱커(5개)를 적절하게 섞었다. 

‘MLB.com’은 ‘로블레스키가 또 한 번의 압도적인 투구로 멘토 커쇼를 연상시켰다’며 ‘투구 자세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로블레스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다저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좌완 투수 중 한 명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사진] LA 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로블레스키가 커쇼와 당당히 비교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2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올해 그가 보여준 비약적인 성장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결국 그는 최고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며 은퇴한 커쇼 이야기를 꺼냈다. 

로버츠 감독은 “로블레스키에게 공을 맡겼을 때 우리가 기대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그는 준비가 돼 있고,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커쇼처럼 스케쳐스 신발을 신고, 커쇼가 그랬던 것처럼 유니폼을 제대로 갖춰 입고 사이드 투구를 한다. 그에게는 커쇼라는 훌륭한 멘토가 있다. ‘타자들을 공략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라’는 커쇼의 마음가짐이 투영돼 있다”며 커쇼 영향을 받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블레스키는 2년간 커쇼와 같이 클럽하우스를 썼다. “매일 커쇼의 루틴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특별한 일이었다. 누구나 이 게임의 전설인 선수들과 함께할 기회를 얻는 건 아니다”고 입을 뗀 로블레스키는 “커쇼를 지켜보며 느낀 점은 자기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한 것이다. 유인구로 속이려 하거나 특별히 색다른 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아는 방식대로 구위를 활용했고, 그 방식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성기가 지나 강속구가 사라진 뒤에도 커쇼는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피해가는 않는 커쇼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로블레스키는 굳이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를 던져 범타를 유도하다 보니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3.8개에 불과하다. 

탈삼진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로블레스키는 “탈삼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삼진을 잘 잡았다(9이닝당 10.3개). 그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렇게 할 것이고, 계속 이 기세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블레스키는 지난해까지 주로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빌드업 과정을 밟은 오타니 쇼헤이 뒤에서 벌크 가이 역할을 했다. 재활 등판 중인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하면 원래 역할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 같은 성적이라면 로테이션에 빠질 이유가 없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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