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4시즌보다 더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데뷔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1회말 맷 사우어의 초구를 때려 시즌 11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아치를 그린 김도영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나란히 홈런 8개를 때린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최정(SSG 랜더스)과 격차는 3개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5개에 머물러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생산, 경기당 평균 0.35개를 기록했다.
그는 데뷔 3년 차였던 2024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 7개만 때렸던 김도영은 올 시즌 팀의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024시즌 KBO리그 MVP를 수상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4.11.26 © 뉴스1 이승배 기자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장타율 0.586 출루율 0.365로 개인 기록은 대단한 활약을 펼친 2년 전보다 떨어진다. 도루도 부상 재발을 우려해 한 번만 시도했다.
그렇다고 김도영이 2024시즌보다 떨어지는 성적을 내는 건 아니다. 홈런만큼은 더 잘 치고 있다.
김도영이 2024시즌 3~4월 31경기를 출전했을 때까지 기록한 홈런은 10개였다. 이후 5월 3개, 6월 8개, 7월 7개, 8월 6개, 9월 4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38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46개로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과 격차는 8개였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김도영은 데뷔 첫 40홈런과 더불어 첫 홈런왕 타이틀도 바라볼 수 있다. 시즌 초반 타격의 정확성은 떨어졌어도 안타 세 개 중 한 개는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나다.
아울러 홈런으로 많은 득점을 뽑고 있다. 김도영은 주자가 있을 때 홈런 7개를 쳤으며, 비율은 63.6%다. 2024시즌엔 2~4점짜리 홈런이 16개(42.1%)에 그쳤고, 1점 홈런(22개)이 절반을 넘겼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김도영이 홈런 1위에 오를 경우 KIA는 2009년 김상현(36개) 이후 17년 만에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해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김봉연(1982년 22개·1986년 21개), 김성한(1985년 22개·1988년 30개·1989년 26개), 김상현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4번째 홈런왕이 된다.
김도영의 40홈런 달성 여부도 관심이다. 국내 타자가 홈런 40개 이상 기록한 건 2018년 김재환(44개·당시 두산·현 SSG), 박병호(43개·당시 넥센), 한유섬(41개·당시 SK·현 SSG)이 마지막이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