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문동주, 선수 인생 끝났다? 오히려 비관할 이유 없다…복귀만 한다면 성적 하락 없어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07:40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23)가 결국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한화는 지난 4일 “문동주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2곳의 병원에서 진단(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 분야 최고 권위로 이름난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해둔 상태다. 이를 통해 향후 수술 및 재활계획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강속구 투수다.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2023년 23경기(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87경기(404이닝) 28승 2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문동주는 신인상 수상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년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호주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선발에서 낙마했고 시즌 개막에 맞춰 선발진 합류에는 성공했지만 6경기(24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동주는 지난 2일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좀 안 좋은 것 같다.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우려했고 결국 불안한 걱정은 현실이 됐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어깨 수술을 받게 된 문동주는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이제 관건은 문동주가 건강히 돌아오는 것이다. 수술 부위가 투수에게 위험이 큰 어깨인 만큼 팬들의 걱정이 크다. 팀 선배인 류현진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문동주가 다친 부위와는 다른 수술이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팬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문동주가 부상을 당한 부위는 오른쪽 어깨 전하방 와순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수술 계획은 미국에서 정밀 검진은 받은 뒤에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확답을 아꼈다. 만약 오른쪽 어깨 전하방 와순 부상이 맞다면 큰 부상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문동주의 복귀를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이유는 없다.

어깨 전하방 와순 관련 병변은 ‘Bankart lesion’라고 불린다. 어깨·팔꿈치 수술 및 스포츠의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는 지난 1월호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어깨 전하방 와순 부상의 예후를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야수는 어깨 전하방 와순 부상에서도 95.3%가 복귀에 성공했지만 투수는 72.3%로 더 낮았다. 복귀에 걸리는 시간도 야수는 평균 245일이 소요된 반면 투수는 334일이 소요됐다. 선발투수의 복귀율은 66.7%로 불펜투수(82.4%) 보다 낮았지만 논문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문동주가 당한 부상이 큰 부상인 것은 사실이다. 수술 이후 결국 복귀를 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논문은 어깨 전하방 와순 수술을 받더라도 복귀에 성공한다면 퍼포먼스 자체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피안타율 등이 부상 이전과 이후가 유의미하게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투구 이닝은 수술 이후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 논문은 그 이유를 수술 이후 선수 관리로 인한 것으로 지목했다. 

물론 이 논문 내용도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아예 표본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프로야구 환경 때문에 생존자 편향(성적이 좋은 선수만 살아남으면서 통계가 왜곡)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또한 수술 이후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도 구속, 회전수, 구종 등 세부 지표가 분석대상에서 제외돼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 자체가 달라졌는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논문의 저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문동주는 한화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다. 그만큼 팬들이 거는 기대도 컸다. 문동주의 부상은 단순이 올 시즌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일 뿐만 아니라 한화의 미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부상에 쓰러진 문동주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이 간절하게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