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4’ 메시의 마이애미, 충격 역전패보다 더 아쉬웠던 인터뷰 거부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07:48

[OSEN=이인환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가 믿기 힘든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력 붕괴도 충격적이었지만, 패배 이후 베테랑 선수들이 언론 앞에 서지 않은 모습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미국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1라운드에서 올랜도 시티에 3-4로 패했다.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완승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4골을 내리 허용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언 프레이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전반 25분에는 테라스코 세고비아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고, 전반 33분 메시가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3-0. 경기 흐름만 보면 이변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전반 39분 마르틴 오제다에게 만회골을 내준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을 완전히 잃었다. 후반 23분 오제다에게 또 한 번 실점했고, 후반 31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해트트릭을 내줬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타이리스 스파이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더 뼈아픈 점은 상대가 하위권 올랜도였다는 사실이다. 올랜도는 경기 전까지 2승 1무 7패에 그치며 부진했다. 수비 불안도 컸다. 그러나 인터 마이애미는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MLS 역사상 3골 차로 앞서고도 패한 세 번째 팀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패배 후 분위기는 더 싸늘해졌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메시를 비롯한 주요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후 라커룸으로 향했고, 믹스트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어린 수비수 프레이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마이애미를 취재하는 프랑코 파니소 기자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시, 로드리고 데 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팀의 리더들이 어린 선수 뒤에 숨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메시가 영어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파니소는 마이애미 취재 환경이 영어와 스페인어 모두 가능하다며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물론 메시가 완전히 침묵한 것은 아니다. 프레이에 따르면 메시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받아들일 수 없는 패배라고 강조하며 다음 경기를 위해 동료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장에게 요구되는 책임은 라커룸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특히 충격적인 역전패 이후라면 더욱 그렇다.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력, 수비 조직력, 그리고 리더십까지 한꺼번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면 이제 답을 해야 한다. 침묵이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의 책임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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