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떨어지는 결정구가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영건 김태형(20)이 숙제를 부여받았다. 반드시 떨어지는 번화구 결정구를 완성하라는 것이다. 카운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헛스윙과 삼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구종이다. 최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더욱 빛내게 만들 수 있다. 롱맨으로 바뀐 김태형이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입단 2년만에 당당히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이름을 넣었다. 첫 경기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5실점-3실점-3실점의 부진이었다. 결국 선발임무를 놓고 2군 재충전을 거쳐 1군에서 롱맨으로 전환했다.
피안타율이 높았고 삼진율은 낮았다. 올해 최고 154km짜리 직구를 뿌렸지만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결정구로 쓸만한 변화구가 작동하지 않았다. 안맞으려 피해가는 투구를 하다보니 16이닝 동안 볼넷을 10개나 주었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는 포크볼 또는 체인지업 가운데 하나는 갖춰야 한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면 안된다. 태형이는 100구까지 던져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게 장점이다. 떨어지는 구종 하나만 잘 완성하면 좋은 선발이 될 자질을 갖고 있다.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투수코치와 함께 포크볼과 체인지업의 구사방법과 그립 등 여러가지 시도하며 완성도를 높이려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김태형은 올해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결정구 변화구를 창착을 시도한 바 있다. 2025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킥 체인지업을 새롭게 연마했다. 이동걸 투수코치에게서 그립을 배워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원래 포크볼도 던졌지만 만족할만한 구종가치를 얻지 못하자 체인지업 장착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아담 올러에게도 스위퍼도 전수를 받았다.

개막 이후 실전마운드에서 스위퍼는 통했지만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포기했던 포크볼까지 새롭게 연마하는 숙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제 2년차이자 경험을 얻는 과정이다. 시행착오와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선발투수의 자질을 갖추었기에 롱맨으로 실전경험을 쌓아가다보면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떨어지는 결정구를 얻는다면 KIA는 무서운 영건 선발을 얻게 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