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타석 무안타라니...' 답답했던 오타니, 방망이 들고 밖으로 나왔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09:0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침묵이 길어지자,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례적으로 야외 타격 훈련에 나서며 반등을 모색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앞두고 야외에서 프리배팅을 소화했다.

정규 시즌 도중 실외 타격 훈련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4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오타니는 최근 19타석 연속 무안타로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이는 다저스 이적 후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이후, 타자로 나선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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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놀라운 선택이지만 좋은 일”이라며 “지금은 공이 잘 보이지 않고 좋은 스윙이 나오지 않는 게 분명하다. 바깥에서 타격을 하면 타구의 질과 비거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 오타니가 이런 선택을 할 때는 대부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실외 타격은 오타니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전날 타격 코치와 상의해 진행됐고, 총 55번의 스윙 중 2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격 감각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였다.

아론 베이츠 타격 코치는 “자신의 타이밍과 리듬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역방향 타구와 다양한 타구 방향을 의식하게 했고,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타격 감각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내 케이지는 공간이 좁아 타구의 방향성과 회전을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야외에서는 비거리와 궤적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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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6~7이닝을 던지는 투구는 큰 부담이 된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훈련 시간을 갖지만, 투타를 병행하는 선수는 그런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 이례적인 실외 타격이 부진 탈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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