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완승’ 한국 여자탁구, 캐나다 3-0 제압…신유빈 살아나며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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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09:07

대한탁구협회 제공

[OSEN=손찬익 기자]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오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32강전에서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했다. 예선을 4위로 통과해 8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부담스러운 위치에서 토너먼트를 시작했지만,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경기 내용은 점수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김나영, 신유빈, 양하은으로 이어진 주전 라인업은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세 경기 모두 주도권을 유지한 채 경기를 풀어갔고,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약 50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예선에서 다소 흔들렸던 경기력과 조직력도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었다. 한 번의 승리로 팀 전체의 흐름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신유빈이었다. 허리 부상 여파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그는 이날 한층 가벼운 움직임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든 선수가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는 없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석은미 감독도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예선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안정적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차분하게 준비해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예선 부진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석 감독은 “신유빈의 부상 변수와 세계대회 특유의 긴장감이 영향을 미쳤다”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험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선수단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무대는 결코 쉽지 않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오랜만에 단체전에 나선 양하은은 “세계무대에 다시 서게 돼 더 간절하다. 매 경기를 소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역시 “국제대회 경험이 도움이 되지만 세계선수권 특유의 긴장감은 다르다”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유시우는 “세계대회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 박가현도 “쉽지 않은 무대지만 이번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16강에서 세르비아와 싱가포르의 32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본격적인 강팀과의 대결이 시작되는 단계다.

첫 관문을 완벽하게 통과한 한국 여자대표팀. 반등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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