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제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다. 아스날이 미끄러지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막판 우승 레이스에서 삐끗하고 말았다.
맨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시티는 21승 8무 5패(승점 71)로 2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아스날(승점 76)과 격차는 5점이 됐다. 이제 아스날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등극을 확정하게 된다.
에버튼은 13승 9무 13패(승점 48)로 10위에 자리했다. 8위 첼시, 11위 풀럼과 승점 동률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본머스(승점 52)와도 4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만큼 마지막까지 유럽대항전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라얀 셰르키-앙투안 세메뇨, 베르나르두 실바-니코 곤잘레스, 니코 오라일리-마크 게히-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마테우스 누네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에버튼은 베투, 일리만 은디아예-키어런 듀스버리홀-메를린 뢸, 제임스 가너-팀 이로에그부남, 비탈리 미콜렌코-마이클 킨-제임스 타코우스키-제이크 오브라이언, 조던 픽포드가 선발로 나섰다.
맨시티가 시작부터 소유권을 쥐고 몰아붙였다. 에버튼은 내려앉아 단단한 수비벽을 세우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16분 홀란이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전반 18분 오라일리의 잇단 슈팅도 육탄 수비에 저지됐다.
몰아치던 맨시티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도쿠가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에버튼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베투가 떨궈준 공을 은디아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돈나룸마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맨시티 수비 실수로 나온 은디아예의 결정적인 슈팅도 돈나룸마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에버튼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가 게히의 치명적인 실수로 자멸한 득점이었다. 후반 23분 게히가 골키퍼 앞으로 백패스를 보내려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배리가 낚아채 그대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28분 가너가 올린 코너킥을 오브라이언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2-1을 만들었다. 쫓는 입장이 된 맨시티는 세메뇨와 곤잘레스를 대신해 필 포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오히려 에버튼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36분 뢸이 맨시티 뒷공간을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문 앞으로 향했고, 쇄도하던 배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던 맨시티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코바치치가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낚아챈 홀란이 침착한 칩샷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돈나룸마까지 가담한 코너킥 공격에서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잡아낸 도쿠가 다시 한번 아크 부근에서 예리한 궤적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가까스로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맨시티로선 패배만큼이나 뼈아픈 결과다.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는 데다가 수비 실수로 무너졌기 때문.
이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에서 브렌트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뒤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최종전에선 아스톤 빌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중간에 첼시와 FA컵 결승전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과부하 문제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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