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06류현진 다음으로 존경해…레벨이 달라” 재활로 3년 쉬었는데, 왜 이런 극찬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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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5일, 오전 10:42

[OSEN=고척, 최규한 기자]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선발 안우진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이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키움 승리투수 안우진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5.02 /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절친의 입에서 나온 극찬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장기 재활을 거쳐 1군 무대로 복귀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두고 곽빈(두산 베어스)이 “2006년 류현진 선배님 다음으로 존경한다”라는 강렬한 ‘샤라웃’을 남겼다. 

곽빈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팀의 14-3 대승 및 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형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서 선발투수로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감사하다. 또 내가 나왔을 때 팀이 이겨서 그것도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곽빈은 이날 투구수는 107개. 12-2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를 9구 끝 루킹 삼진으로 잡고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이어 양현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권혁빈을 투수 땅볼로 잡고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4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나흘밖에 쉬지 못한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곽빈은 “(양현종에게) 볼넷을 주고 정재훈 코치님이 다음 타자가 마지막이라고 하셨다”라고 운을 떼며 “난 그 이닝을 꼭 책임지고 싶었다. 이번주 우리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지지 않았나. 사실 7회를 넘어 8회까지도 던지고 싶었는데 투구수 관리를 잘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6회까지라도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6회 모든 걸 짜냈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온 곽빈은 첫 2경기 난조를 딛고 4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점으로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탈삼진 부문 압도적 1위(51개)를 질주 중이다.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는 게 흠이지만, 곽빈은 팀이 이기면 그걸로 만족한다.

곽빈은 “아직 정상 궤도는 아니다. 그러나 선발투수라면 퀄리티스타트가 아닐지라도 6회, 7회까지는 끌고 가야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다”라며 “다승왕 시절을 돌아보면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데도 승리를 챙긴 적이 많았다. 그래서 사실 승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사실 선발투수는 승리보다 이닝, 평균자책점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나올 때 팀만 이기면 된다”라고 밝혔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박준현, 두산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03 /sunday@osen.co.kr

곽빈의 최근 투구에서 눈에 띄는 점이 하나 더 있다면 급격히 줄어든 사사구다. WBC에서 좌절을 겪은 뒤 “더 이상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는데 실제로 4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1볼넷 경기를 치렀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4경기 연속 사사구를 최소화한 자신감을 앞으로도 이어가주길 바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곽빈은 “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볼넷을 주고 싶어서 준 적이 없다. 나도 싸우고 싶은데 능력이 안 됐다. 작년부터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면서 보완했는데 이제 볼넷이 조금 적게 나오는 거 같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박준현, 두산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03 /sunday@osen.co.kr

곽빈은 동갑내기 절친 안우진이 5이닝 2실점(1자책) 투구로 981일 만에 승리를 챙긴 이튿날 호투를 펼쳤다. 재활에서 돌아온 친구의 투구에 자극을 받았냐는 질문에 곽빈은 “난 (안)우진이가 잘 던진다고 자극을 받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우진이는 레벨이 다른 선수다. 2006년 류현진 선배 다음으로 존경한다. 나는 재활을 마치고 첫 승까지 10경기가 걸렸는데 우진이는 단 4경기 만에 승리도 하고 구위도 회복했다. 대단하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키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두산은 순위를 다시 공동 5위(14승 1무 16패)로 끌어올렸다. 최근 7경기 5승 2패에 힘입어 5할 승률 승패마진을 –2까지 줄였다. 

곽빈은 “난 우리 팀이 항상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쉽게 진 경기도 있었지만, 작년보다 확실히 강해졌다. 각자 자신을 믿고 경기하면 우리는 분명 강팀이다”라고 강조하며 “자기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묵묵히 역할을 하면 우리는 지금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경기 종료 후 두산 김원형 감독이 곽빈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5.0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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