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열광하는 SON! 손흥민의 짜증마저 찬사가 됐다 “훈련에서도 지는 걸 싫어한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5일, 오후 02:49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승부욕에 미국도 놀랐다. 단순한 득점력이나 도움 능력이 아니다. 경기 하나, 훈련 하나에도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태도. 바로 그 집요함이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최근 손흥민의 인터뷰를 조명하며 그의 강한 경쟁심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손흥민이 패배 후 크게 짜증을 냈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가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니라 승리를 향한 본능적인 집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모든 것을 증명한 선수였다.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였다. MLS행은 일부에게 ‘커리어 황혼기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쉬러 간 것이 아니었다. LAFC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그의 기준은 그대로였다. 2025시즌에는 적응 기간도 없이 13경기 12골 3도움으로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다. 올 시즌에는 득점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식전 16경기에서 2골 15도움. 숫자가 말해준다. 역할은 달라졌지만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미국이 더 크게 놀란 부분은 경기력 뒤에 숨은 태도다. 손흥민은 “특별한 목표는 없다. 가능한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내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권은 훈련 이야기였다. 손흥민은 “지는 걸 정말 싫어한다. 훈련 중에도 지면 아무와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몇몇 선수들이 나를 비웃는다”고 털어놨다.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말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정상급 선수가 왜 정상에 머무를 수 있는지가 담겨 있다.

손흥민은 공식전 패배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정말 화가 난다. 특히 공식전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물론 이기는 경기도 있고 지는 경기도 있다. 당연히 받아들이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싫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손흥민이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패배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도, 리그를 옮겨도, 이미 충분한 명예를 쌓았어도 기준을 낮추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았던 힘도,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던 이유도, 지금 LAFC에서 다시 중심이 된 이유도 결국 이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MLS도 변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 손흥민 같은 유럽 무대의 슈퍼스타들이 합류하면서 리그의 온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 단지 이름값을 팔러 온 선수들이 아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패배를 견디지 못하는 선수들이다.

미국은 프로스포츠 왕국이다. NBA, NFL, MLB, NHL까지 승부욕 강한 스타들을 수없이 봐왔다. 그런 미국도 손흥민의 태도에 주목했다. 훈련에서 져도 말을 아낄 정도의 독기. 패배 후 짜증마저 찬사가 되는 이유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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