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레알 복귀 열어뒀다’ 페레스와 여전한 관계…벤피카 돌풍에도 베르나베우 2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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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5일, 오후 03:52

[OSEN=이인환 기자] 조세 무리뉴의 이름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한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뜨겁게 달궜던 ‘스페셜 원’이 극적인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지난 4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벤피카를 이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다. 당시 그는 바르셀로나 전성기에 맞서 레알을 다시 경쟁의 중심으로 끌어올렸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이야기가 단순한 추측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페레스 회장은 과거에도 무리뉴 재선임을 검토한 적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리뉴를 선임하기 전인 2016년, 레알은 그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고민했다. 공식 제안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연결고리는 오래전부터 남아 있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의 두 번째 동행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식 제안은 없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5회 우승에 빛나는 거대 클럽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는 일은 무리뉴에게도 거부하기 어려운 기회다.

상황도 묘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2부 리그 팀 알바세테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라리가 역시 바르셀로나가 우승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사령탑 문제를 둘러싼 시선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레알은 지난 1월 사비 알론소의 뒤를 이어 알바로 아르벨로아에게 팀을 맡겼다. 아르벨로아는 과거 무리뉴 체제에서 선수로 뛰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계약 기간과 장기 프로젝트 여부는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레알이 다시 대형 감독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리뉴는 레알 시절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세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4강에 연속 진출했고,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2011-2012시즌에는 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바르셀로나 독주에 균열을 냈다. 레알이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되찾은 순간이었다. 논란도 많았지만 성과도 확실했다.

현재 무리뉴는 벤피카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포르투갈 리그에서 무패 흐름을 이어가며 팀을 리그 2위에 올려놨다. 비록 포르투가 우승을 확정했지만, 무리뉴가 벤피카에 가져온 변화는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무리뉴는 2027년 6월까지 벤피카와 계약돼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실제로 포르투갈축구협회는 2023년 무리뉴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당시 로마 잔류를 택했다. 레알이 실제로 움직이려면 벤피카와의 계약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래도 이름값은 여전하다. 첼시, 맨유, 토트넘, 로마, 페네르바체를 거쳐 벤피카까지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무리뉴는 여전히 유럽 축구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지닌 감독 중 한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혼란을 수습할 강한 리더십을 원한다면, 무리뉴 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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