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결승 골' 제주, 부천과 '연고 더비'서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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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후 03:57

[부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부천FC와 연고 더비에서 또다시 승리를 챙겼다.

부천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남태희(제주)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FC와 제주SK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난 제주(승점 15)는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올 시즌 부천과 연고 더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2연승이 좌절된 부천(승점 13)은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제주전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홈팀 부천은 3-4-3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한지호, 갈레고, 김동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허리에는 안태현, 김상준, 김종우, 신재원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패트릭, 백동규, 이재원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형근이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4-4-2 대형으로 맞섰다. 남태희, 네게바가 투톱을 꾸렸고 박창준, 장민규, 오재혁, 권창훈이 2선을 구성했다. 김륜성, 토비아스, 김재우, 임창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천FC와 제주SK의 연고 더비가 펼쳐진 부천종합운동장에는 8183명의 관중이 찾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과 제주는 연고 이전으로 얽힌 관계다. 제주SK는 2006년 전신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며 창단했다. 부천FC는 이듬해 연고 팀을 잃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시민구단으로 탄생했다.

그동안 부천이 K리그2(2부리그)에 머무르면서 1부리그에서는 제주와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에 성공하며 K리그1에서 연고 더비가 성사됐다. 지난달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상 첫 대결에서는 제주가 1-0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첫 1부리그 맞대결이 펼쳐졌다.

부천FC와 제주SK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팬들은 선수단 입장 때 통천 퍼포먼스와 킥오프 직후 ‘연고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연고 더비 시작을 알렸다.

주도권을 쥔 건 원정팀 제주였다. 전반 10분 네게바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경합 후 떨어진 공을 장민규가 뚝 떨어지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부천FC와 제주SK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7분 후방에서 토비아스가 길게 패스를 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네게바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부천은 4분 뒤 갈레고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을 더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14분 제주 프리킥 상황에서 부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권창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문전에서 패트릭이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24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네게바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김륜성의 슈팅도 김형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부천도 강하게 반격했다. 1분 뒤 안태현이 내준 공을 바사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패트릭의 헤더는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다.

남태희와 제주 선수단이 서포터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네게바가 올려준 공이 반대편으로 흘렀다. 김륜성이 왼발로 문전으로 보냈고 남태희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남태희와 제주 선수들은 제주 서포터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눴다.

제주의 선제골 이후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추가시간 박창준이 부천 카즈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가시간 3분에는 김동준이 공중볼을 잡는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결국 7분의 추가시간까지 한 골 우위를 지켜낸 제주가 연고 더비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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