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5/202605051530775759_69f99746184f9.jpg)
[OSEN=정승우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으며 우승 확률 71.4%를 손에 넣었다.
KCC는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5-67로 꺾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와 6위가 맞붙은 챔프전, 첫 판의 주인공은 KCC였다.
이 승리의 의미는 크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정상에 오른 사례는 28번 중 20번이다. 확률로 따지면 71.4%.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던 KCC가 단숨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 번도 없었던 ‘6위 우승’ 시나리오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기 초반 흐름은 소노 쪽이었다. 이정현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네이던 나이트가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탰다. KCC도 맞섰다. 숀 롱과 송교창이 득점으로 응수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1쿼터는 소노가 18-17로 근소하게 앞섰다.
흐름이 바뀐 건 2쿼터였다. KC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1쿼터 리바운드 1개에 그쳤던 롱이 2쿼터에만 1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최준용도 힘을 보탰다. 여기에 교체로 나선 윤기찬의 3점슛까지 터지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KCC는 34-30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KCC가 초반부터 몰아쳤다. 허훈과 허웅, 송교창이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41-30까지 벌렸다. 이후 허웅이 외곽포를 연달아 꽂아 넣었다. 3점슛 두 방이 림을 가르며 점수는 49-32,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소노는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흐름을 끊지 못했다. 3쿼터는 KCC가 56-44로 앞선 채 종료됐다.
소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케빈 켐바오가 첫 3점슛을 터뜨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정현과 임동섭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격차를 좁혔다. 한때 10점 차, 경기 막판에는 8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처에서 다시 KCC가 웃었다. 허 형제가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허훈이 3점을 꽂아 넣었고, 이어 허웅이 쐐기 외곽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73-59까지 벌어졌다. 소노의 추격 의지는 여기서 꺾였다.
KCC는 롱이 22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19점을 몰아쳤고, 허훈은 8점 10어시스트 4스틸로 경기를 조율했다. 최준용도 13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분전했고, 나이트가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2옵션 켐바오가 경기 내내 부진했던 점이 뼈아팠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저력을 입증한 KCC다. 6강에서 원주 DB를 3연승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는 안양 정관장를 3승 1패로 돌려세웠다. 챔프전 첫 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소노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서 6강과 4강을 모두 전승으로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안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흐름이 한 차례 꺾였다.
정규리그 6위팀의 우승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KCC가 그 첫 사례를 노린다. 1차전을 잡으며 확률과 흐름 모두를 가져왔다. 2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