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박재현. ⓒ News1 권혁준 기자
결승 홈런을 포함해 4안타 4타점. 어린이날 '활화산'처럼 터진 KIA 타이거즈 타선을 이끈 건 팀의 '막내' 박재현(20)이었다. 아직은 홈런을 치고도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는 그는 "더 많이 치면 감이 올 것 같다"며 웃었다.
박재현은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1도루의 맹활약으로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현은 이날 1회 첫 타석만 범타로 물러났고, 나머지 타석에선 모두 안타를 때렸다. 특히 안타를 칠 때마다 타점도 하나씩 기록해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도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이틀 만에 다시 개인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박재현은 "4안타를 한 번 쳐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얼떨떨하다"면서 "안타가 잘 나오니 자신감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 (KIA 제공)
난타전 속 결승타의 주인공도 박재현이었다. 그는 5-5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는 120m였다.
홈런을 친 박재현은 1루를 돌면서 끝까지 타구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홈런은 맞는 순간 '감'이 온다고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박재현은 끝까지 눈으로 확인이 필요했다.
박재현은 "KT전에서 홈런을 쳤을 땐 맞자마자 넘어간 걸 느꼈는데, 이번엔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서 "잘 맞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끝까지 타구를 확인했다. 타구가 그렇게 멀리 갔는지 몰랐다"고 했다.
박재현은 좌타자지만 오히려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좌투수를 상대로 0.481의 타율을 기록한 반면, 우투수를 상대론 0.250에 그쳤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 (KIA 제공)
그런 점에서 이날 한화 우완 박상원을 상대로 때린 홈런은 더 의미 있었다.
박재현은 "감독님께서 투수에 따라 타격 자세에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폼을 바꾼다는 느낌보다는 투수마다 공이 오는 포인트와 각이 다르니까 그걸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성적만 놓고 보면 내가 1군에서 활약하는 게 아주 먼일이라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에 시기가 빨리 오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안주하진 않겠다고 했다. 박재현은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100타석도 안 들어갔다"면서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없다. 지금은 그저 매 경기 열심히 하고, 빠른 발로 상대 팀도 괴롭히는 그런 선수가 되려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