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상암, 박찬기 기자) 두 차례 퇴장이 나오며 제대로 불붙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연고지 더비'. 득점도, 승자도 없었다.
FC서울과 FC안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8승 2무 2패(승점 26)로 선두 자리를 유지, 안양은 3승 6무 3패(승점 15)로 7위로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로스-야잔-최준이 백4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송민규-바베츠-이승모-정승원이 포진했고, 최전방 투톱에 클리말라와 조영욱이 나섰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고, 김동진-권경원-이창용-이태희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한가람-라파엘-김정현이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 아일톤-김운-채현우가 나섰다.
경기 초반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연결한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머리에 약하게 맞으면서 김정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선 김진수가 연결한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또 한 번 김정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안양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서울 진영에서 최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아일톤이 가로챘고, 뒤로 내준 공을 채현우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서울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안양은 내려 앉아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대응했다.
전반 35분 서울에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수비 과정에서 야잔이 뒤에서 김운의 발을 밟는 동작을 가하면서 반칙을 범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 결과 주심이 퇴장을 선언했다. 김기동 감독은 곧바로 조영욱을 빼고 박성훈을 투입하며 수비에서 야잔의 공백을 메웠다.
이후 안양의 흐름이 이어졌으나, 수적 우위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양 팀의 전반은 득점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서울이 분위기를 탔다. 후반 9분 정승원이 박스 안으로 연결해 준 볼을 김정현이 걷어냈으나 이후 최준이 잡은 뒤 골문 앞으로 재차 연결했다. 클리말라가 받았으나 슈팅 이전 아일톤이 걷어내며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양 팀 감독이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안양은 엘쿠라노와 최건주, 김강을 투입하며 공격 쪽에서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 역시 문선민과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공격에서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서울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가 무산됐다.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치고 들어간 뒤 반대편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문선민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안양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짓지 못했다. 후반 27분 이태희가 연결한 크로스를 최건주가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댔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6분 안양의 퇴장이 나왔다. 김강이 반칙 이후, 서울 선수들과의 충돌에 이어 홈팬들에게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하며 도발했다. 주심은 상황이 진정된 뒤 김강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 막판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지며 한 골 싸움 양상으로 접어 들었다.
양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가운데,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드러나며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렇게 치열했던 '연고지 더비'는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