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열린 서울-안양 연고지 더비, 2명 퇴장 속 0-0 무승부(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후 09:27

서울과 안양의 경기 중 심판이 레드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FC안양이 어린이날 열린 연고지 더비에서 1명씩 퇴장당하는 뜨거운 접전 끝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과 안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8승2무2패(승점 26)를 기록, 선두는 유지했지만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2위 전북 현대(승점 21)와의 격차가 5점으로 좁혀졌다. 안양은 3승6무3패(승점 15)로 중위권인 7위를 마크했다.

서울과 안양은 묘한 관계다.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은 1983년 창단할 때 충청도를 연고지로 배정받았지만 1990년부터 도시 지역연고제 시행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에 의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다시 변경했다.

이후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서울시가 연고 구단 창단을 유치했고, LG가 2004년 2월 2일 기존 연고지인 서울로 입성하면서 구단 명칭도 FC서울로 변경했다. LG가 떠나자 지역 축구 팬들이 안양시와 함께 2013년 창단한 팀이 지금의 안양이다.

지난 시즌 안양이 K리그1로 처음 올라온 이후 서울과 안양은 각각 '연고지 복귀', '연고지 이전'을 주장하며 뜨겁게 맞서, '연고지 더비'로 불리게 됐다.

3만5729명의 관중이 입장한 서울-안양의 연고지 더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린이날을 맞아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3만5729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날도 두 팀은 뜨겁게 충돌했다.

치열한 접전의 흐름 속, 전반 35분 서울 야잔이 김운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25분 문선민이 날린 회심의 발리가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안양은 후반 27분 이태희의 패스를 받은 최건주의 노마크 슈팅이 빗맞아 골이 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안양 김강이 최준과 신경전을 벌였고, 상대 서포터를 향해 도발하는 행동을 한 뒤 퇴장당했다. 이 과정서 양 팀 선수들이 대거 몰려들어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두 팀은 10명-10명으로 마지막까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1승3무1패가 됐다.

전북이 어린이날 광주를 4-0으로 대파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2위 전북은 6승3무3패(승점 21)를 기록, 아직 이번 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FC서울(승점 25)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전북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골의 화력쇼를 펼쳐 어린이날 축구장을 찾은 홈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반면 광주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4골 이상 실점한 경기만 5번째다. 광주는 1승3무8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은 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서 오베르단이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분에는 '이적생' 김승섭이 추가골이자 전북에서의 첫 골을 넣었다. 김승섭은 정정용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전북은 광주의 밀집수비에 잠시 고전했지만 후반 41분 티아고가 추가골을, 후반 추가시간 7분 이승우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넣으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천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남태희(왼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종합운동장에선 제주가 남태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천을 1-0으로 제압했다.

두 팀은 묘한 관계다. 부천을 연고로 뒀던 제주가 지난 2006년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이듬해 부천이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19년 만에 승격에 성공, K리그1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됐다.

지난달 4일 제주에서 열렸던 두 팀의 첫 K리그1 맞대결에선 제주가 1-0으로 이겼는데,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제주가 같은 스코어로 웃었다.

후반 29분 제주 김륜성의 슈팅이 다소 빗맞았지만 남태희가 골문 앞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는 터치로 득점했다.

2연패를 끊고 승리한 제주는 4승3무5패(승점 15)를 기록, 8위에 자리했다. 부천은 3승4무5패(승점 13)로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3경기서 1무2패로 주춤했던 울산HD는 원정에서 김천 상무를 2-1로 꺾고 4경기 만에 이겼다.

울산은 전반 40분 말컹, 후반 16분 야고가 연달아 골을 넣었다. 김천은 후반 29분 이건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6승2무4패(승점 20)로 3위를 마크,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천은 2승7무3패(승점 13)로 10위에 자리했다.

강릉하이원아레에서 홈경기를 치른 강원FC는 추가시간 포함 102분의 혈투 끝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대전 하나시티즌 역시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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