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잔 퇴장'에도 0-0 버텨낸 서울...김기동 감독, "뒤에 따라오는 팀 생각할 여유 없어...버티는 힘 생겼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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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5일, 오후 09:33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버텨내는 힘이 분명히 생겼다. 이번 1점이 큰 역할 할 것이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연고지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26점이 된 서울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서울 흐름이었다. 클리말라와 송민규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35분 야잔의 퇴장으로 흐름이 급격히 흔들렸다.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박성훈을 투입하며 수비를 정비했다.

후반 들어 문선민과 안데르손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안데르손의 돌파 이후 문선민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안양도 김강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균형이 맞춰졌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한 명이 적은 상황을 버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많은 어린이, 팬분들이 오셨는데 퇴장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 무승부로 끌고 갔다.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고 골을 안 주다 보니 기회가 왔다.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버티는 힘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번 1점이 올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지난 김천전에 이어 또 문제가 된 야잔이다. "끝나자마자 찾아와 사과했다.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면서 멈추지 못했던 모양이다. 저도 '열심히 하려다 그런 상황이 나왔다'고 이야기해줬다. 선수들이 야잔을 위해 버텨주며 1점을 챙겼다"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야잔 퇴장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주도했던 서울이다. 김 감독은 "코치들과 의견이 갈렸다. 안정적으로 5백으로 내려서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내리다보면 공간이 생긴다. 가운데로 공이 안 들어오는 것이 첫 번째다. 이후 안데르손과 문선민이 들어가면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나온 찬스들을 놓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이나 대전은 올라올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가려고 준비했던 시즌이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해야 한다. 뒤에 따라오는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안양의 김강은 서울 선수들을 도발해 퇴장당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저도 선수였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라운드에서는 격해진다. 인내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화가 나고 감정이 올라오기 마련이다. 우리는 보여주는 입장이다. 서로 조심해야 한다"라고 의견 밝혔다. 

최근 2경기 승리가 없는 서울이다. 이제 연속된 원정을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은 "원정 홈 부담이 다른 것은 아니다. 매 경기가 부담이다. 원정 승률이 나쁘지 않다. 1년을 끌고 가다 보면 위기가 온다. 잘 넘기면서, 슬기롭게 가야 힘이 생긴다.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에 앞서서 '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던 김 감독이다. 그는 "연패가 없다는 것이 좋다. 강팀의 조건이다. 한 명이 없음에도 지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작년 같으면 무조건 졌다. 올해는 버티는 힘이 분명히 생겼다. 선수들도 전반전 후 '우리가 잘 버텨내면 놀라운 힘이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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