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아스널의 결승 진출은 확정됐다. 그러나 경기 후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장면을 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었다. 부카요 사카의 전반 막판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아스널은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 있었다. 전반 초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발을 밟는 듯한 상황이 나왔다. 명백한 접촉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니엘 시버트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유는 직전 상황이었다. 주심은 칼라피오리와 그리즈만의 경합이 나오기 전, 마크 푸빌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이미 끊긴 것으로 처리됐다. 따라서 이후 장면은 페널티킥 검토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이 판정에 베컴이 참지 못했다. 베컴은 CBS 스포츠의 '베컴 & 프렌즈' 시청 프로그램에서 해당 장면을 보며 강하게 반응했다. 그는 "맙소사. 저건 파울이 아니야. 저건 파울이 아니라고"라며 주심의 판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베컴의 주장은 분명했다. 가브리엘이 먼저 파울을 얻을 상황이 아니었고, 그렇다면 이어진 칼라피오리의 그리즈만 접촉은 페널티킥으로 이어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칼라피오리의 장면을 두고 "이건 맞다. 가브리엘에 대한 반칙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했다는 의미였다.
함께 출연한 배우 톰 히들스턴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그리즈만을 향한 칼라피오리의 장면이 1차전에서 에베레치 에제에게 나왔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던 장면과 "동일한 동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컴은 이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글쎄, 나는 그 장면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상대를 건드리지도 않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즉 베컴이 문제 삼은 것은 에제 장면이 아니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브리엘의 파울이 먼저 선언된 장면, 그리고 그 직후 그리즈만이 박스 안에서 당한 접촉이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뼈아픈 판정이었다. 경기 초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아스널은 홈에서 주도권을 잡기 전이었고,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아틀레티코가 아닌 아스널을 향했다.
물론 아틀레티코가 경기 전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2차전에서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고, 전체 슈팅도 5회에 그쳤다. 반면 아스널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사카의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하지만 단판 승부에 가까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초반 페널티킥 여부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아스널은 결과적으로 웃었다. 사카의 한 방과 견고한 수비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런던을 떠나게 됐다. 베컴의 격한 반응 역시 이 장면이 얼마나 논란의 여지가 큰지를 보여줬다. 승자는 아스널이었다. 하지만 판정 논란은 결승 진출의 기쁨 뒤에 오래 남을 수밖에 없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