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문동주 부상 걱정한 KIA 김도영…"아쉽지만, 동주 잘 해낼 것"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전 09:47

KIA 타이거즈 김도영. ⓒ News1 권혁준 기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문동주(23·한화 이글스)는 2021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역 연고 1차 지명이 시행된 마지막 드래프트였는데, KIA가 광주동성고 '천재타자' 김도영과 광주진흥고의 '파이어볼러' 문동주 중 누구를 선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했고, 문동주는 '충청 지역 1차 지명' 대신 전국구 지명을 택한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아 나란히 입단했다.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기대를 충족하며 잘 성장하고 있었는데, 입단 5년 차를 맞은 올 시즌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문동주가 어깨 관절 와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다. 특히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기에 수술 이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동기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문동주의 부상 소식에 김도영도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영은 "너무 아쉽다. 특히 다친 부위가 썩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더 그렇다"면서 "그래도 (문)동주는 좋은 피지컬과 좋은 습관을 가진 선수다. 충분히 재활을 잘 소화하고 성공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라 믿는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김도영도 지난 시즌 부상에 신음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는데, 이듬해인 2025년엔 햄스트링 부상만 3번 당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어깨 부상을 당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 © 뉴스1 김기남 기자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 김도영은, 현재까지는 큰 이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선 주루 후 허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끼면서 교체 아웃됐다. 당시는김도영 스스로 교체를 원했다. 그는 "주루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해 교체를 말씀드렸다"면서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빠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 부상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서 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기 때문에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도영의 발목을 잡았던 햄스트링은 거뜬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착실하게 재활에 매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영은 "비시즌 재활할 때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아직까지는 사소하게 아픈 부분이 없다는 게 긍정적"이라면서 "재활할 때도 마냥 햄스트링을 보강한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내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김기남 기자

김도영은 현재까지 12홈런 34타점으로 리그 홈런-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0.275)이 다소 낮은 점이 아쉽지만 '4번타자'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스스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김도영은 "홈런 개수를 신경 쓰진 않고 있다"면서 "2024년 좋았을 때의 타격감이 아직은 완벽하게 돌아오진 않았다. 놓친 공이 많아 시즌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했다.

그래도 지나간 일은 잊고, 앞으로 다가올 일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다. 김도영은 "아직 시즌은 길기 때문에 지난 아쉬움은 접어두고,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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