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민경훈 기자]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KT는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 상승세가 끊긴 롯데는 12승 1무 18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T 박영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6.05.05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0829771329_69fa8645d8bd5.jpg)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혹사 논란을 잠재우는 한마디가 나왔다. 박영현(KT 위즈)은 정말 던지면 던질수록 강해지는 클로저가 맞았다.
프로야구 KT 마무리 박영현은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28구 역투와 함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홀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팀의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박영현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만루 볼카운트 1B-0S에서 한승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셋업맨 한승혁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고승민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마무리 박영현은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투수교체는 적중했다. 박영현은 고승민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잡고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꾼 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유강남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150km가 넘는 직구만 3개를 던져 마지막 헛스윙을 유도했다.
KT는 4-4 동점이던 8회말 1사 3루에서 권동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5-4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이했다. 박영현은 선두타자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나승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두성과 윤동희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어린이날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주말 광주 경기를 하고 선수들이 피곤했을 텐데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이번 주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9회초가 아닌 8회초 1사 만루 볼카운트 1B-0S에서 등판한 박영현. 언제부터 몸을 풀었냐고 묻자 “난 9회 나간다고 생각하기보다 늘 8회 위기 상황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몸을 푼다. 코치님이 항상 8회에 나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준비를 미리 한다”라며 “오늘은 사실 그 전부터 나가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운 상황에 또 원볼이니까 감독님이 날 쓰실 수밖에 없었을 거 같다.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 동점을 준 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막아서 되게 뿌듯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KT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05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0829771329_69fa864680901.jpg)
기쁨 한편에는 고교 선배 소형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박영현은 “(소)형준이 형한테 미안했다. 내가 잘 막았으면 형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는데 아까 안 그래도 형이 승리를 내놓으라고 하더라.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라고 웃으며 “결승타를 친 (권)동진이 형한테는 고맙다고 했다. 텐션이 많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게 우리 팀 분위기다. 분위기가 워낙 좋다 보니 어려운 경기도 잘 잡아낸다”라고 자부심을 뽐냈다.
그러면서 “요즘 팀원들끼리 ‘우리가 왜 잘해?’ 이런 말을 한다.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우리 팀은 원래 투수가 잘하는 팀이었는데 이제 타자들까지 잘해버리니까 1위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김)현수 선배님과 (최)원준이 형이 중요할 때 쳐주셔서 나도 뒤에서 편하게 잘 막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혹사 여론에 대한 박영현의 솔직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데뷔 첫 2이닝 세이브를 비롯해 멀티이닝을 제법 책임진 박영현.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에게 늘 미안해하면서도 “(박)영현이는 오래 쉬면 오히려 공이 안 좋다. 던지면 던질수록 구위가 좋아진다”라는 지론을 펼쳤는데 당사자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박영현은 “사실 나도 그러고 싶진 않지만, 오래 쉬면 공이 안 좋더라. 격일로 쉬는 건 괜찮은데 5~6일을 쉬어버리면 몸이 안 풀린다. 물론 오래 쉬면 팔은 괜찮은데 몸이 무거워져서 내 공이 안 나온다. 차라리 연투를 하고 하루를 쉬고 다시 연투를 하는 루틴이 좋다”라며 “감독님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지금의 폼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KT는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 상승세가 끊긴 롯데는 12승 1무 18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T 박영현과 장성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05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0829771329_69fa8646ea027.jpg)
멀티이닝, 연투를 견뎌내려면 건강이 뒷받침돼야 할 터. 박영현은 건강한 신체를 물려준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동시에 체력 유지를 위해 보양식을 일부러 챙겨먹는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아프지 않고 매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유전의 힘 같다. 부모님이 좋은 몸을 물려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보양식도 많이 챙겨먹는다. 광주에서 오리탕을 먹었고, 오늘도 저녁에 친구와 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다. 좋은 걸 계속 먹으려고 하고, 즐겨먹는 편이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강철 어깨를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은 평소 생활 습관에 있었다. 박영현은 “항상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으려고 한다. 만일 받으면 게임(오버워치)으로 풀어버린다”라며 “사실 욕 먹는 것도 재미있다. 게임에서도 욕을 많이 먹는데 그냥 ‘이분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구나’라며 넘긴다”라고 말했다.
늘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답은 이미 나왔다. 박영현은 결과로,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이강철 감독의 기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던질수록 강해지는 마무리의 존재는 KT의 가장 확실한 승리 공식이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KT는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 상승세가 끊긴 롯데는 12승 1무 18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T 이강철 감독이 박영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05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0829771329_69fa8647740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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