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판정 논란은 있었지만, 그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의 헌신을 강조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했다. 부카요 사카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아틀레티코는 끝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탈락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가 탈락했다는 것은 상대가 그만큼 공을 세웠다는 뜻이다. 특히 전반전이 결정적이었다. 나는 마음이 차분하고 평온하다. 우리 팀은 가진 모든 것을 완전히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은 이길 수도 있었지만, 필요한 만큼의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늘은 전반에 수비적으로는 나아졌지만 공격에서 보여준 것이 적었다. 후반에는 더 좋아졌고 몇몇 상황도 있었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탈락의 아픔 속에서도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우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치까지 올라왔다. 매우 강한 상대를 상대로 우리 방식으로 경쟁했고,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갔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중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밟히는 듯한 장면에도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판정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의 장면처럼 단순하고 쉬운 하나의 장면에만 집중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푸빌의 파울 장면에 더 주목했는데, 그건 파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 어떤 것에도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스널의 시간 지연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건 축구의 일부다. 그런 시간대에는 누구나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란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르테타의 팀 운영은 매우 훌륭하다. 이를 뒷받침할 경제적 힘도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시도해왔고, 결국 노력은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동시에 현실도 짚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건 클럽으로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현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엄청나게 성장했고, 이제는 예전과 달리 유럽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팀이 됐다. 하지만 팬들은 우승을 원한다. 결승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적인 감사의 마음뿐이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리즈만에 대해서는 팬들이 그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헌신을 되돌려주길 바란다. 코케의 활약도 정말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경쟁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