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ESPN’은 6일(한국시간) “음바페 측 관계자가 AFP통신을 통해 최근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현재 제기되는 일부 비판이 레알 마드리드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회복 과정에 대한 과도한 해석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4월 24일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이후 음바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 공백 중 그의 행보다. 최근 음바페가 파리와 사르데냐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레알 팬들과 현지 언론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물론 부상 선수가 휴식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리그 우승 경쟁에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난 4일 에스파뇰을 2-0으로 꺾으며 희망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차로 뒤진 2위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만 남았다.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인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모자라 휴가지에서 포착됐으니 팬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음바페는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다. 막대한 기대를 안고 영입된 슈퍼스타다. 이번 시즌 리그 2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5골을 기록하며 개인 성적만큼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 측은 즉각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런 비판은 음바페의 헌신과 팀을 위한 일상적인 노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회복 과정은 구단 관리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자유 시간 활용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도 음바페를 감쌌다. 그는 “부상 선수들의 모든 일정은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 관리 아래 진행된다. 선수들은 자유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는 선수들의 헌신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레알의 현실은 냉혹하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난 1월 경질된 뒤 아르벨로아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승 경쟁은 불리하다. 음바페 역시 2024년 레알 입성 이후 두 시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모든 시선은 엘 클라시코로 향한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음바페의 출전 가능성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검사에서는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 음바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레알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 없이 운명을 걸어야 한다. 휴가 논란보다 더 뼈아픈 현실이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