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에 떠나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 확정...카세미루 직접 작별 선언 "사이클이 끝났다, 평생 맨유 팬으로 남을 것"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5월 07일, 오전 01:00

(MHN 오관석 기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별을 직접 발표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맨유를 떠난다고 공식 인정했다. 팬들의 잔류 요청에도 결심은 확고했다"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7,000만 유로(한화 약 1,190억 원) 수준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맨유 역시 중원 재건의 핵심 자원으로 큰 기대를 걸었다.

첫 시즌에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풍부한 경험, 위닝 멘탈리티를 바탕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EFL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강도 높은 일정과 전술 변화 속에서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노쇠화가 시작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리그 33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9골 중 8골이 헤더 득점일 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들 역시 공개적으로 잔류를 바랐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수비수 레니 요로는 지난 3월 아스톤 빌라전 이후 인터뷰에서 카세미루가 계속 팀에 남아주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그는 맨유 생활을 돌아보며 "남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없다"며 "정말 아름다운 4년이었다. 구단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영원히 감사하다. 이곳에서 가장 소중하게 간직할 것은 팬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의 사이클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세미루는 후벵 아모림 감독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언급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과정을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성취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솔직히 감독이 나를 쓰지 않는다면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다. 이미 많은 우승을 했고 커리어에서 이룰 건 다 이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계속 훈련했고 감독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포기하고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계속 노력했고 결국 감독의 생각을 바꿨다. 시즌 막판에는 다시 경기에 나섰고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뛰었다"며 "내 커리어에 많은 업적이 있었지만 감독의 생각을 뒤집은 이번 경험 역시 가장 큰 성취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카세미루는 "이제 커리어의 새로운 장으로 향한다. 아직 다음 행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고의 모습으로 떠나고 싶다. 나는 영국에서 평생 맨유 팬으로 남을 것이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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