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8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세계 최강 중국과 마주한다.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남자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매치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단 한 매치도 내주지 않는 완승이었다.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다. 주장 장우진이 첫 매치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상대는 베테랑 다니엘 하베손. 경기 시작 후 잠시 랠리가 이어졌지만, 곧 장우진의 포어핸드 공격이 살아나며 흐름이 기울었다. 단 15분 만에 3-0 완승. 특히 2, 3게임에서는 각각 3점만 허용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매치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19세 오준성이 47세 베테랑 로버트 가르도스를 상대로 진땀 승부를 펼쳤다. 경험과 패기가 맞붙은 경기였다.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준성은 곧 자신의 템포를 되찾았다. 공격 리듬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다시 한 게임을 내주며 몰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4게임 듀스 접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최종 5게임으로 끌고 갔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체력과 집중력에서 앞섰다.
흐름은 완전히 한국 쪽으로 넘어갔다.
세 번째 매치에 나선 안재현이 마침표를 찍었다. 안드레아스 레벤코를 상대로 코트 전반을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빠른 전환과 과감한 공격이 빛났고,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정리했다.
결국 한국은 짧고 강했던 첫 매치, 길고 치열했던 두 번째 매치를 모두 잡아내며 완벽한 흐름 속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상대는 다시 중국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미 중국을 한 차례 꺾은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은 스웨덴에도 패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토너먼트에 들어서며 다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역시 분위기가 좋다. 이미 승리 경험을 쌓은 만큼 자신감도 커졌다.

장우진은 “중국은 세계 최강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며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가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준성도 “중국 선수들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재현 역시 “각자 자기 경기에서 1점씩 따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상은 감독은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접전 상황에서 흐름을 잡는다면 다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8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하루 전인 7일에는 여자대표팀도 중국과 맞붙는다.
런던에서 이틀 연속 펼쳐질 한중전.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가 다가오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