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손흥민 무기력' LAFC, 충격 붕괴…결승 문턱서 0-4 참사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7일, 오후 12:3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결국 고지대 원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을 앞세워 북중미 정상에 도전했던 LAFC가 톨루카 원정에서 완전히 무너지며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LAFC는 7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 네메시오 디에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30일 홈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LAFC는 합산 스코어 2-5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과 2023년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LAFC는 손흥민 영입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드니 부앙가와 티머시 틸먼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분투했다. 특히 경기 초반 결정적인 패스를 두 차례 연결하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만들었지만 동료들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무대 자체가 쉽지 않았다. 경기가 열린 네메시오 디에스 경기장은 해발 약 267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보다도 훨씬 높은 지역이다.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 속에서 LAFC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체력 부담을 드러냈다.

여기에 톨루카의 홈 강세도 엄청났다. 톨루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 공식전 21경기서 14승 6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분위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실제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LAFC는 전반 점유율에서 29%-71%로 크게 밀렸다. 슈팅 수 역시 4-18, 유효 슈팅은 1-7로 차이가 컸다. 사실상 경기 대부분을 수세적으로 버텨야 했다.

그럼에도 선제 기회는 LAFC가 잡았다. 전반 7분 손흥민이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부앙가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틸먼이 잡았지만 빈 골문 앞 슈팅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결정적인 흐름이었다. 이 기회를 놓친 뒤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톨루카 쪽으로 넘어갔다.

톨루카는 전반 내내 강한 압박과 중거리 슈팅으로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 19분 마르셀 루이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손끝과 골대를 차례로 맞았다. 이어 전반 33분 니콜라스 카스트로의 오른발 슈팅 역시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 버티던 LA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4분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헬리뉴가 이를 성공시켰다. 합산 스코어 균형이 맞춰졌지만 원정 다득점 규정에서 앞선 톨루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세가 오른 톨루카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13분에는 에베라도 로페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LAFC에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16분 델가도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또 한 번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크게 벗어났다. 후반 33분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제레미 에보비세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부앙가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끝내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41분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당하며 LAFC는 완전히 무너졌다. 수적 우위까지 잡은 톨루카는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끝까지 움직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결정력 부족과 극심한 원정 환경 속에서 홀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AFC의 북중미 정상 도전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