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로드FC 미들급을 대표하는 두 레슬러가 뜻밖의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서로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버린 채 타격전 승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뜨거워지고 있다.
‘수원 들소’ 김영훈(31·김대환MMA)과 ‘전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40·LIFE GYM)는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7에서 미들급(-84kg)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결은 김영훈의 공개 도발에서 시작됐다. 김영훈은 꾸준히 라인재를 향해 맞붙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인 만큼 “누가 더 강한 MMA 레슬러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라인재도 이를 받아들였다. 미들급 전 챔피언인 라인재 역시 김영훈과의 대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팬들이 기다리던 매치업이 현실이 됐다.
당초 예상된 그림은 치열한 레슬링 싸움이었다. 두 선수 모두 끈질긴 압박과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대표적인 레슬러다. 상대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흐름을 장악하는 스타일 역시 비슷하다.
하지만 정작 두 선수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건 김영훈이었다. 그는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압박해서 타격으로 요리해 드리겠다”며 “1라운드 안에 피니쉬시키겠다. 타격으로 하자”고 선언했다.
라인재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정면으로 받아쳤다.
라인재는 “김영훈 선수가 계속 타격으로 하자고 하더라”며 “그래서 요즘 레슬링 연습은 하나도 안 하고 타격 훈련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훈 선수가 정말 레슬링을 안 한다면 경기 자체가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통 격투기에서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레슬링 베이스 선수들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다르다. 두 선수 모두 스스로 주특기를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심리전 가능성도 있다. 상대의 준비 방향을 흔들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개적으로 “타격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라인재는 오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고, 김영훈은 폭발적인 압박과 젊은 에너지를 앞세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이 타격전 안에서 어떻게 충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로드FC 미들급 판도를 흔들 중요한 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말 그대로 주먹으로 모든 걸 증명하겠다는 두 파이터의 선언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영훈과 라인재의 경기는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7에서 열린다. 현재 로드FC는 놀 티켓을 통해 일반석과 S석 얼리버드 티켓을 할인 판매 중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