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0m' 고지대서 무릎 꿇은 손흥민, '슈팅 0개+실점 빌미+최저 5.3점' 북중미컵 결승 좌절…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걱정 더 커졌다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5월 07일, 오후 03:44

(MHN 박찬기 기자) 해발 '2670m' 고지대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손흥민이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치명적인 쐐기 실점 빌미까지 제공하는 등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톨루카에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AFC는 1차전 2-1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합산 점수 2-5로 4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다. 드니 부앙가가 없던 상황에서의 1차전은 손흥민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홀로 2도움을 올리며 LAFC의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 따라서 2차전 역시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의 발끝에 뜨거운 기대감이 모아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90분 내내 잠잠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은 톨루카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고립되는 모습이었다. 동료들의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손흥민이 내려와서 전방으로 연결해 주는 패스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뿐이었다.

물론 고지대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손흥민 뿐만아니라 LAFC의 선수들 모두 호흡이나 터치 등 경기력 면에서 세밀함이 떨어졌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은 골대 2번의 행운 속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내리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 역시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킥오프 후 하프라인 뒤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돌아서는 동작 중 달려오는 상대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뺏기며 턴오버가 나왔다. 이후 그대로 쐐기 실점으로 연결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명백한 손흥민의 실책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을 단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평점은 5.3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저였다. 퇴장을 당한 라얀 포르테우스(6.4점)보다도 낮은 평점이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당장 북중미 월드컵이 더 걱정되는 경기였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 고지대에서 치러야 하는 만큼,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었다. 더불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할 땐,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뒤로 하고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