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미국 무대 첫 우승 꿈은 다음 기회로…LAFC, 톨루카 원정 참패로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 실패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7일, 오후 08:09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미국 무대 첫 우승 도전이 아쉽게 멈춰 섰다.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기대만큼의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30일 홈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LAFC는 합산 스코어 2-5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LAFC는 전반 내내 톨루카의 공세를 버티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2분 엘리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엘리뉴는 후반 4분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한 골을 내준 LAFC는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13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에베라르도 로페스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1차전 우위를 지키려던 LAFC는 순식간에 합산 스코어에서 밀리게 됐다.

반격을 위해 골이 필요했던 LAFC는 후반 막판 더 큰 악재를 맞았다. 후반 41분 라이언 포티어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비 밸런스까지 무너지자 톨루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에게도 뼈아픈 경기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평점 5.2점을 받았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가였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네 번째 실점 장면은 손흥민이 드리블 과정에서 공을 빼앗긴 뒤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현지 반응도 냉정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방글라’는 “손흥민과 LAFC의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톨루카전 패배는 손흥민에게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무대 입성 후 첫 우승컵을 노렸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개인 활약과 팀 성적 모두 만족하기 어려운 밤이었다.

패배의 원인으로는 고지대 원정의 부담도 거론된다. 톨루카의 홈구장은 해발 약 2670m에 위치해 있다. 공기 저항이 적은 환경에서 톨루카는 무려 31개의 슈팅, 그중 15개의 유효슈팅을 몰아쳤다. LAFC는 전반에는 버텼지만,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지며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톨루카는 LAFC를 완파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같은 멕시코 클럽 티그레스 UANL이다. 반면 손흥민과 LAFC는 미국 무대 첫 우승 도전에서 쓴맛을 봤다. 첫 기회는 끝났지만 시즌은 아직 남아 있다. 손흥민이 이번 좌절을 딛고 다시 트로피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가 이제 관건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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