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라이벌 LG에 뒤집기…'김서현 난조' 한화는 찝찝한 승리(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07일, 오후 10:52

두산 베어스 박지훈. 2025.9.30 © 뉴스1 안은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뒤집기로 '라이벌' LG 트윈스의 공동 선두 도약을 저지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에 3-2로 역전승했다.

지난 5일과 6일 '잠실 더비'에서 각각 1점씩만 뽑아 고개를 숙였던 두산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한화 이글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와 나란히 15승1무18패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21승12패가 된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취소된 선두 KT 위즈(22승11패)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LG가 2회말 선취점을 따냈다. 1사 이후 박해민과 구본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깼다.

두산은 선발투수 최민석이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꽁꽁 묶였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극적인 뒤집기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2025.9.30 © 뉴스1 안은나 기자

김민석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 대타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지훈이 톨허스트의 커브를 공략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톨허스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두산은 기세를 몰아 LG 불펜을 흔들었다. 박찬호가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다시 득점권 상황을 잡았다. 다즈 카메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준순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벌렸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오스틴 딘의 3루타와 오지환의 야수선택 출루로 기회를 잡았고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이영하를 투입해 불을 끄고자 했다. 이영하는 천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점 차 우위를 지켰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2026.4.7 © 뉴스1 구윤성 기자

광주 경기에서는 한화가 홈런 4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KIA를 11-8로 이겼다.

시즌 14승(1무19패·승률 0.424)째를 올린 한화는 롯데(13승1무18패·승률 0.419)를 승차 없이 제치고 8위에 올랐다.

노시환은 시즌 4, 5호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연이 5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강백호도 시즌 6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윌켈 에르난데스, 문동주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정우주는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윤산흠과 이상규가 각각 2⅓이닝 무실점, 3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회말 제구 난조를 보인 정우주가 밀어내기 볼넷 2개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리드를 되찾았다. 1사 만루에서 김태연과 허인서, 이도윤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도윤의 적시타 이후 KIA 2루수 제리드 데일이 3루수 김도영의 송구를 놓쳤고, 3루에 있던 허인서도 홈에 들어오며 6-2로 벌렸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2026.4.26 © 뉴스1 김기남 기자

한화는 6회초 이진영의 그라운드 홈런과 노시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고, 8회초엔 강백호가 'KIA 홈런존'을 직격하는 솔로포를 날렸다.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3000만 원 상당의 KIA 차량 셀토스를 받는다.

그러나 한화는 개운치 않은 승리를 챙겼다. 제구 난조로 2군에 갔다가 복귀한 김서현이 11-4로 크게 앞선 9회말에 등판했지만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잭 쿠싱을 투입해 KIA의 반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2025.10.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6-0으로 완파, 4연승을 질주했다.

18승1무14패가 된 삼성은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힌 SSG 랜더스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24~26일 키움에 당한 고척 3연전 스윕 패배도 설욕했다.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5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삼성은 1회말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류지혁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4-0을 만든 삼성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디아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최하위 키움(12승22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다이노스 박건우. 2025.9.3 © 뉴스1 김기태 기자

NC는 인천에서 SSG를 10-5로 누르고, 5위(15승1무17패)로 도약했다.

뒷심 부족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던 NC는 화끈한 타격을 펼쳐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도태훈, 김주원,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5-3으로 역전했다. 이어 5회초 2점, 6회초 1점을 보탰고 8회초엔 박건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8호 2점 아치를 그렸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NC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는 5⅔이닝 6탈삼진 4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7만8776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306만2085명을 기록했다.

개막 166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빠른 페이스로 단일 시즌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75경기이었는데, 9경기 차로 경신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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