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카세미루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혹평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카세미루가 아모림 감독의 평가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맨유 팬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이적 초기에는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은 노쇠화 논란과 함께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특히 제이미 캐러거는 과거 "카세미루에게서 축구가 떠났다"며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는 입지가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은 공개적으로 카세미루의 경기력과 활동량에 의문을 제기했고, 심지어 유망주 토비 콜리어보다도 후순위 자원으로 평가했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는 모든 미드필더들 뒤에 있었다. 콜리어보다도 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중원에서 안정감과 경험을 앞세워 맨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에는 경기력이 더욱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리그 33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9골 가운데 8골을 헤더로 터뜨리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 1골뿐만 아니라 태클 10회, 걷어내기 9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성공 15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결국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도 선정됐다.
한편 카세미루 역시 직접 아모림 감독의 평가를 뒤집은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브라질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 중 하나이자 가장 큰 성취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지 않았던 감독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직접 보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며 "나는 고개를 숙일 수도 있었다. 이미 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클럽에서 뛰고 싶었고, 내가 이 팀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걸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독은 내게 강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에서 직접 본 뒤 생각을 바꿨다고 인정했다. 감독의 의견을 바꾼 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맨유 팬들은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카세미루의 잔류를 요구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시즌 최종 홈경기는 카세미루의 작별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