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트넘 레전드!' 눈물의 탈락 케인, 소신 지켰다...'어릴 적 방출' 아스날 준우승 예상 "PSG가 우세할 것"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8일, 오후 04:03

[OSEN=고성환 기자] 아무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몸이어도 아스날의 우승을 점칠 순 없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2년 연속 유럽 챔피언 등극을 예상했다.

영국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PSG와 아스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대해 PSG가 우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7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4강 2차전에서 PSG와과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4-5로 패배했던 바이에른은 합산 스코어 5-6으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뒷공간을 허용하며 우스만 뎀벨레에게 실점했다. 이후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 핸드볼과 오프사이드 등 논란의 판정 속에 좀처럼 따라잡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케인이 동점골을 넣긴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때였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케인은 좌절하며 유니폼으로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에 동료들이 다가와 위로를 건넸다. 케인은 올 시즌 53경기 57골 8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탯을 쌓고 있었던 만큼 '숙원'인 UCL 우승 무산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트레블'의 꿈이 조각난 케인은 경기 후 아스날과 PSG의 결승전을 볼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실망스럽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 경기 전체를 보면 우리는 결과를 바꿀 수 있었던 순간들이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 쪽으로 흐르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케인은 "오늘 몇몇 판정들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좋은 축구도 많이 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부족했다"라며 "매우 뛰어난 시즌이었다고 생각하지만, UCL은 결국 마지막 작은 차이로 결정된다. 우리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가졌고, 그럴 수 있을 만큼 좋은 팀이었다. 그래서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못했다. 케인은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지난주에는 핸드볼을 선언하고 이번에는 선언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PSG 선수는 분명 두 번째 경고를 받아야 했다. 주심이 마음을 바꿨다. 어쩌면 경기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PSG의 우승에 베팅했다. 케인은 "정말 팽팽한 경기가 될 거다. 아스날과 PSG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지만, 둘 다 매우 강하다. 흥미로운 결승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디펜딩 챔피언인 PSG가 약간의 우세 평가를 받을 만하다"라고 PSG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PSG는 지난 시즌에도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무려 5-0으로 무너뜨리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케인은 "결국엔 최고 수준의 두 팀이 맞붙는 균형 잡힌 승부가 될 것”이라며 "우리와 PSG는 접근 방식이 비슷하다. 다른 강팀들은 또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게 축구의 매력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아스날은 케인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적 아스날 유스 아카데미에서 뛰었다. 하지만 케인은 아스날에서 방출됐고, 이후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이는 아스날 역사에 남을 실수가 됐다.

케인은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를 휩쓸며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아스날 골망도 여러 차례 흔든 그는 435경기 280골 60도움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비록 케인은 2023년 여름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토트넘을 떠났지만, 지금도 아스날이 아닌 자신을 떨어뜨린 PSG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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