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상금이 1044억, 1250억 원인데...시너-사발렌카, 이탈리아 오픈 앞두고 "이런 식이면 보이콧"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8일, 오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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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닉 시너(25)가 결국 폭발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선수들을 향한 대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야닉 시너가 선수들이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남녀 정상급 선수들은 그랜드슬램 대회 상금 구조와 수익 배분 문제를 두고 대회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는 "권리를 위해 결국 보이콧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너까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시너는 이탈리아 오픈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단순히 돈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돌려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톱랭커 몇 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 모든 선수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 톱10, 여자 톱10 선수들이 함께 공식 서한까지 보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원하는 방향에 가까워지지도 못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수들은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그랜드슬램 대회 측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핵심은 수익 대비 상금 비율 확대, 선수 복지 개선, 선수 의견 반영 확대 등이었다.

시너는 다른 종목과 비교하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스포츠를 보면 정상급 선수들이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을 때 48시간 안에 답변과 미팅이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존중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만 시너는 당장 보이콧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지금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같은 생각과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이 없다면 어떤 대회도 열릴 수 없다. 동시에 우리 역시 대회가 선수 가치를 키워준다는 점을 존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오픈을 둘러싼 상금 문제도 갈등에 불을 붙였다.

프랑스오픈은 올해 총상금 규모를 약 5260만 파운드(약 1044억 원)까지 늘렸다고 발표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수익 대비 비율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US오픈은 지난해 총상금 6300만 파운드(약 1250억 원)를 기록했고, 윔블던과 호주오픈 역시 상금을 인상했다. 그러나 선수단 내부에서는 "대회 수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발렌카는 "선수들이 단결해서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노박 조코비치 역시 선수들의 입장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조코비치 또한 아직 보이콧 참여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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