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인오 기자) 신인 최정원(20)이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하루를 만들었다. 시즌 초반 꾸준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우승 기대감까지 키웠다.
최정원은 8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문정민과는 1타 차다.
이날 경기는 강한 바람이 변수였다. 선수 대부분이 거리 계산에 애를 먹는 가운데 최정원은 흔들림 없는 아이언 샷과 침착한 퍼트로 코스를 공략했다. 특히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최정원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리 계산이 쉽지 않았는데 상황마다 잘 맞아떨어졌다”며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고 웃었다. 이어 “신인상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있고, 올해 목표는 1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2005년생 루키인 최정원은 올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뒤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출전한 6개 대회 가운데 5차례 컷을 통과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31위로 아직 톱30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분위기는 다르다. 자신의 메인 후원사인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더욱 크다. 익숙한 스폰서 환경 속에서 부담보다 자신감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첫 우승은 물론, 첫 톱10 가능성까지 동시에 열어놓으며 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라운드 내내 최정원의 표정에서는 여유가 읽혔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버디 기회에서는 과감했다. 루키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인 하루였다. 만약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후원사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이라는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문정민은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윤수아와 김지수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는 10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버디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다만 몸 상태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최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예원 역시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가 아쉬웠다. 박현경, 방신실, 김민선 등 우승 후보들도 같은 순위에 포진해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