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제임스 매디슨(30)이 토트넘 홋스퍼의 생존 싸움에 직접 힘을 보탤 수 있을까. 1년 넘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있던 그가 복귀를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토트넘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경기다. 현재 토트넘은 9승 10무 16패, 승점 37로 17위에 올라 있다. 34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꺾고 2026년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3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승리하며 연승을 거둔 덕분에 강등권을 벗어났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강등 확률도 19.30%까지 뚝 떨어졌다.
이제 리즈까지 잡고 3연승을 달린다면 잔류의 9분 능선을 넘게 되는 토트넘이다. 남은 첼시 원정과 안방에서 치르는 에버튼전보다는 리즈전이 더 쉬울 수 있다. 리즈는 10승 13무 12패, 승점 43으로 14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매디슨이 마침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는 10분 뒤 갑작스러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재교체됐다. 결국 매디슨은 경기장 위에서 손흥민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고, 목발을 짚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진단 결과는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매디슨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1년 가까이 재활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이었다. 다행히 그는 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벤치에 앉기도 했다.
다만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닌 만큼 실제 출전 계획은 없었다. 토트넘이 워낙 부상 병동인 만큼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매디슨이라도 벤치에 앉히는 선택이었다. 실제로 그는 경기 중 워밍업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지만, 항상 경기용 양말이 아닌 흰색 스포츠 양말을 착용한 채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전을 앞두고 매디슨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현지 언론인들은 그가 짧게나마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풋볼 런던도 "매디슨은 월요일 밤 리즈전에서 막판 몇 분 동안 뛸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매디슨은 토트넘 공격에 부족한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났고, 데얀 쿨루셉스키에 이어 사비 시몬스까지 부상 이탈하면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끌어 줄 선수가 부족하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더라도 매디슨이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데 제르비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난 매디슨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정말 최고 수준의 선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쩌면 아직 경기에 나설 준비는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몸 상태 때문이 아니라 경기 리듬이나 경기 강도의 문제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고, 이 리그는 강도와 템포 면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라고 말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하지만 매디슨은 선수 자체로서는 대단한 선수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를 지켜보는 건 정말 즐겁다. 특히 나는 10번 역할을 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더 그렇다. 사비 시몬스, 매디슨, 쿨루셉스키, 모하메드 쿠두스 같은 10번 유형 선수들에게 특히 잘 이해한다. 우리에겐 10번 유형의 선수들이 많지만, 나는 좀 더 지켜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몸 상태는 많이 회복한 만큼 상황에 따라 매디슨이 교체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만약 그가 정말로 피치를 누빈다면 지난해 5월 보되/글림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이후 1년 만의 실전 복귀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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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