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5회, 부활한 타격왕, 모두 숨죽이게 만든 '레이저 송구'로 ML 출신 투수 살렸다 [오!쎈 잠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9일, 오전 12:41

[OSEN=잠실, 최규한 기자]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카메론의 외야 뜬공 때 타구를 잡은 SSG 좌익수 에레디아가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 김기연은 홈에서 SSG 포수 조형우의 태그에 걸려 아웃됐다. 2026.05.08 / dreamer@osen.co.kr

[OSEN=잠실,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살아났다. 

에레디아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오태곤(1루수) 조형우(포수) 채현우(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사실 이날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은 에레디아를 걱정했다. 이 감독은 “몸 스피드가 떨어진 건지, 타격 포인트는 잡으려고 하는데 예전처럼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원래 장점이 헤드를 뒤에 두고 직구든 변화구든 안에서 해결하는 건데, 직구를 잘 못 잡다 보니까 포인트를 앞에 두는 것 같다”며 에레디아의 부진을 우려했다.

지난 2024년 136경기에서 타율 3할6푼 21홈런 118타점 맹활약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에레디아는 지난해에도 96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13홈런으로 정상급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에는 감이 썩 좋지 않았다.

초반 3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 4월 한달간 타율 2할4푼7리에 그쳤다. 홈런을 3개 쳤다. 

5월 들어서도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6일, 7일 NC 다이노스와 인천 홈경기 때는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까지 떨어졌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 3루 상황 SSG 채현우의 달아나는 1타점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으로 태그업해 세이프되고 있다. 2026.05.08 / dreamer@osen.co.kr

하지만 이날 에레디아가 부활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쪽 땅볼로 막혔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오태곤의 안타와 채현우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통과했다. 

채현우의 우익수 뜬공 때는 이를 악물고 홈으로 뛰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에레디아가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연습은 많이 한다”고 했다. 노력의 결과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오태곤의 좌익수 쪽 안타가 나오자 다시 전력질주를 해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압권은 5회말 수비였다. 이날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던 SSG 선발 베니지아노가 5회 들어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베니지아노는 첫 타자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기연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헌납했다. 1, 3루 위기에서 박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기며 4-1이 됐다. 

위기는 이어졌다. 조수행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줘 1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하나 내주면 1점 차로 쫓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베니지아노는 박찬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카메론의 외야 뜬공 때 타구를 잡은 SSG 좌익수 에레디아가 홈으로 송구해 태그업을 시도한 3루 주자 김기연이 홈에서 포수 조형우의 태그에 걸려 아웃됐다. 기뻐하는 SSG 포수 조형우. 2026.05.08 / dreamer@osen.co.kr

베니지아노가 카메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때 3루 주자 김기연이 홈으로 뛰었다. 뜬공을 잡은 좌익수 에레디아가 재빨리 홈으로 던졌다.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다. 그대로 포수 조형우가 공을 받고 김기연을 태그아웃시켰다.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순간이다.

한숨 돌린 베니지아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준순을 2루수 땅볼,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다. 안재석에게 중전 안타,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주자 벤치는 노경은을 올려 김기연을 3루수 쪽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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