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컵스 마이클 콘포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8/202605082235777043_69fde92f010f6.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타율 1할대(.19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3)가 시카고 컵스의 복덩이로 부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냉철한 조언을 잊지 않은 결과다.
콘포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2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치며 컵스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9연승을 달린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26승12패 승률 .684)를 질주했다. 시카고 홈에서만 무려 15연승으로 지난 1935년 9월 18연승 이후 리글리필드에서 가장 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 콘포토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콘포토는 2회 첫 타석부터 우중월 솔로포로 홈런 손맛을 봤고, 4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6회 중전 안타, 7회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5회 엘리 데 라 크루즈의 장타성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건져내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MLB.com’에 따르면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콘포토가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서 보여준 타석이 정말 인상적이다.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는데 공격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며 백업으로 들쑥날쑥한 기회에도 꾸준함을 보인 콘포토를 칭찬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마이클 콘포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8/202605082235777043_69fde92f616c6.jpg)
콘포토는 “정말 좋다. 꿈만 같다. 기회가 올 때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난 그저 이 특별한 그룹의 일원이 되고 싶을 뿐이다. 이 선수들은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안다”며 “여기 리글리필드도 내가 뛰었던 다른 그 어떤 곳과 비교해도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컵스 팬들의 열광적인 열기도 치켜세웠다.
지난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저스를 거치며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181홈런을 기록 중인 ‘좌타 거포’ 콘포토는 지난해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 1년 17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합류했지만 138경기 타율 1할9푼9리(418타수 83안타) 12홈런 36타점 OPS .637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결국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제외되며 벤치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봤다.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콘포토는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다. 해를 지나 2월말에야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컵스 유니폼을 입은 콘포토는 시범경기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였고,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 백업으로 맹활약 중이다. 21경기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OPS 1.133. 주전은 아니지만 나올 때마다 알토란 같다. 지난 5일 신시내티전에서 9회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컵스의 예상치 못한 복덩이로 떠올랐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마이클 콘포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8/202605082235777043_69fde92fc315b.jpg)
콘포토의 부활에는 전 소속팀 로버츠 감독이 있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내내 믿음을 거두지 않은 로버츠 감독은 콘포토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더 많은 걸 봐야 한다. 주자를 진루시키고, 무사나 1사에선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야 한다. 장타나 큰 스윙보다 야구의 작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로버츠 감독의 조언이 콘포토의 가슴에 박혔다.
지난달 25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으며 옛 동료들과 해후한 콘포토는 “로버츠 감독이 내게 정말 냉정하고 솔직하게 말해줬다.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며 “오랫동안 나를 믿어줬고, 긍정적으로 대해줬다. 선수로서 더 바랄 게 없었다. 덕분에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팀에서 가치 있는 선수가 됐다. 로버츠 감독에게 빚을 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저스에선 변명의 여지 없이 실패했지만 그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고, 컵스에서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봉은 17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깎였지만 선수로서 가치를 되찾으며 행복 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 마이클 콘포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8/202605082235777043_69fde93028c2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