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테니스 영웅' 마르타 코스튜크(24)가 가라앉지 않는 가짜 뉴스에 입을 열었다.
'스포츠 키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튜크가 118만 달러(약 17억 3400만 원)가 넘는 마드리드 오픈 상금을 전액 기부할 것이란 허위 정보가 퍼진 뒤 직접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코스튜크는 지난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미라 안드레예바(세계 8위)를 2-0(6-3 7-5)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코스튜크는 생애 처음으로 WTA 1000등급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3년 미국 오스틴오픈, 지난달 프랑스 루앙오픈에서 우승했으나 둘 다 WTA 250등급 대회였다. 우크라이나 최초로 마드리드 오픈 챔피언이 된 코스튜크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랭킹도 15위까지 끌어 올리며 커리어 최고 순위를 달성한 코스튜크.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뿐만 아니라 13위 린다 노스코바(체코), 안드레예바까지 물리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동시에 클레이코트 13연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주목받았다.
코스튜크는 이번 우승으로 총 118만 6883달러에 달하는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우승 직후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놀라운 주장이 제기됐다. 그가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군(AFU)에 기부할 예정이라는 것.
실제로 코스튜크는 지난 4년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꾸준히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온 선수다. 그는 WTA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초기에 주장한 선수 중 한 명이며 해당 국가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해 오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코스튜크가 정말로 AFU에 상금을 모두 기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가짜 뉴스였다.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코스튜크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며칠 동안 내가 마드리드 대회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군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정보가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라며 "나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데 신중해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스튜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내 입장은 변함없다. 하지만 이는 내게 매우 개인적인 문제이며, 나는 내가 어떤 지원과 기부를 하고 있는지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지원은 항상 대중의 시야 밖에 남아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코스튜크는 자신이 공개 진행 중인 '마르타 코스튜크 재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학교 체육 수업에 테니스를 접목하고 있다. 13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테니스를 경험했고, 우크라이나 학교들은 점차 테니스 센터로 변해가고 있다. 테니스를 대중화하고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며 장기적인 교육·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게 내겐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튜크는 마드리드 우승 직후 오른쪽 고관절 문제로 이탈리아 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그는 "커리어 최고의 흐름 이후 로마 대회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때로는 몸이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며 회복에 집중하며 파리 롤랑가로스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튜크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