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기도 어려운 수준의 졸전' 손흥민과 LAFC, 최악의 모습으로 챔피언스컵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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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9일,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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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LAFC의 북중미 정상 도전은 처참한 완패와 함께 끝났다. 손흥민(34, LAFC)도 침묵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 네메시오 디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LAFC는 합산 스코어 2-5로 역전 탈락했다. 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경기 내용은 더 심각했다.

LAFC는 전반 내내 밀렸다. 톨루카는 계속해서 슈팅을 퍼부었고 LAFC는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카스트로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파울리뉴 역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을 0-0으로 버틴 게 오히려 기적에 가까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 1분 교체 투입된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엘리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흔들린 LAFC는 후반 12분 로페스에게 중거리포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문제는 이후였다. LAFC는 급해졌지만 경기력은 더 엉망이 됐다. 수비는 계속 흔들렸고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완전히 지워졌다. 중원은 압박에 밀렸고 수비라인은 공간을 계속 내줬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초반부터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냈지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장면은 LAFC 쪽에서 날아갔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침투하던 제레미 에보비세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였다. 하지만 에보비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부앙가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여기까지였다. 후반 35분 포티어스가 카스트로를 저지하다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에 몰린 LAFC는 완전히 붕괴했다.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네 번째 실점 장면은 치명적이었다. 손흥민이 턴 동작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됐다. 파울리뉴는 그대로 질주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남겼다.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5.2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었다.

고지대 변수도 분명 존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톨루카 홈구장은 해발 2670m에 위치한 대표적인 악명 높은 원정지다. 체력 부담이 극심한 환경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변명거리가 되긴 어려웠다. 톨루카는 이날 무려 3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슈팅만 15개였다. LAFC는 경기 내내 두들겨 맞았다. 전술도, 집중력도, 체력도 모두 무너졌다.

'스포츠 방글라'는 경기 후 "손흥민과 LAFC의 결승 진출 꿈은 처참하게 끝났다"라고 평가했다.

맞는 말이었다. LAFC는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손흥민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 침묵했다. 결승 문턱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승 후보'가 아니라 완전히 무너진 팀 그 자체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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