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2기'가 머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이 주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과 직접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만났다! 무리뉴가 차기 감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연 그가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게 될까"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위기에 빠진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들은 이번 주 초 무리뉴 측과 만나 포르투갈 출신 스타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를 더 깊게 나눴다. 무리뉴 본인과도 이미 직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열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승인만 남았다. 스카이 스포츠는 "무리뉴 복귀 계획의 핵심 인물은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마드리드 단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리뉴는 선수 영입 과정에서 전권과 강한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결국 최종 결정은 '절대적 실세' 페레스 회장에게 달려 있다. 둘의 사이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 역시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페레스 회장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로 알려졌다"라며 "구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비롯해 위르겐 클롭,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디디에 데샹 등 다른 후보들도 검토해왔다. 그러나 무리뉴만큼 구체적으로 접근한 사례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무리뉴 감독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유명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벤피카와 재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자신이 매우 특별하게 여기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도 열려 있다.
이제 공은 페레스 회장에게 넘어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지난 시즌 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택할 때는 산체스 단장이 주도했지만, 이번엔 페레스 회장이 사령탑 선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복귀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측 사이에 직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라며 "벤피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리뉴가 팀에 남길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 중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결국 결정은 레알 마드리드 측에 달려 있고, 최종 판단은 페레스의 몫"이라고 짚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 레전드 출신'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지만, 시즌 도중 결별했다. 이유는 선수단과 불화였다. 페레스 회장은 알론소 감독을 내치면서 비시니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한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악수가 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그는 사실상 선수단 장악을 포기했다. 안 그래도 자아가 너무나 강력했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더욱 통제할 수 없게 됐다.
떠나면서도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면 안 된다'고 외쳤던 알론소 감독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무관이 사실상 확정됐고, 선수단 내부에서도 분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몸싸움 끝에 외상성 뇌손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비난이 거세다. '코페'는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은 버릇없이 길들여졌다"라며 2025-2026시즌이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남을 '끔찍한 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내보내고, 라커룸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사령탑을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이 그 적임자로 선택받은 모양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카리스마 있는 명장의 대명사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기억도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라리가 승점 100점(당시 최다 승점 신기록), 121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라리가 외에도 코파 델 레이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4강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그는 첼시, 토트넘, AS 로마, 페네르바체 등 여러 팀을 지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흔들리는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을 휘어잡고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
한편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직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 간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계약에는 300만 유로(약 51억 8000만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마음 먹는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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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B/R 풋볼,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