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 홀에서만 6타 줄이며 선두로 나선 임성재 “버디 잡을 홀 정확히 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09일, 오전 09:0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약 두 달 만에 다시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임성재가 16번홀을 끝낸 뒤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전날 폭우와 일몰로 끝내지 못한 1라운드 잔여 2개 홀과 2라운드 18홀을 모두 소화한 끝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2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타를 더 줄였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1타 차 단독 2위로 추격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에게 이번 선두 경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흔들리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놓친 우승 기회를 이번에는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반등의 신호탄에 가깝다. 임성재는 시즌 초 손목 부상으로 약 5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톱25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4위 한 차례뿐이었다. 페덱스컵 랭킹도 104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21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다.

그러나 익숙한 코스가 임성재의 경기력을 되살렸다. 그는 2022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이 대회에서도 2023년 공동 8위, 2024년 공동 4위(이상 웰스파고 챔피언십), 지난해 공동 23위(트루이스트 챔피언십) 등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기 뒤 임성재는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아 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선두라는 점이 기쁘다”며 “이번 주 들어오기 전부터 파5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틀 동안 6개의 파5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였다.

이어 “드라이버 샷이 매우 좋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다 보니 어려운 핀 위치에서도 두 번째 샷을 편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며 “프레지던츠컵 때 경험 덕분에 어느 쪽으로 공을 놓쳐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가 15번홀에서 홀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손목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은 100% 괜찮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샷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며 “남은 이틀 동안 지금 흐름을 이어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 혼다 클래식(현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약 4년 7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시우는 공동 43위로 밀렸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순항했지만, 전날 중단 직전 1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재개된 경기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를 잡고도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 2오버파 73타로 흔들렸다. 최근 두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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