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4)과 드니 부앙가(32)를 데리고도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을 향한 비난이 하늘을 찌르는 이유다.
LAFC는 지난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LAFC는 합산 스코어 2-5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홈에서 치렀던 1차전에선 1-2로 이겼지만, 해발 약 2600m에 위치한 고지대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날 LAFC는 톨루카에 무려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허용하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수문장 위고 요리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탈락을 막지 못하면서 LAFC 입단 후 첫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은 그는 종료 직전 공을 이어받기 위해 직접 내려가다가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심지어 슈팅 시도 역시 0개에 그쳤다.

기록으로 보면 더욱 처참한 패배였다. LAFC는 90분간 슈팅 5개, 유효 슈팅 1개, 기대 득점(xG) 1.22에 그쳤다. 반대로 톨루카는 31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3.95에 달하는 xG를 자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도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행자는 "내가 본 경기 중 가장 창피한 경기력일 정도였다. 특히 그렇게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결승 진출 가능성까지 바라보던 팀이 완전히 재앙 같은 방식으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전반에 티모시 틸만이 골문이 빈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MLS 무브스는 "틸만은 완벽한 기회를 정말 최악의 방식으로 놓쳤다. 내가 축구를 보면서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실수였다. 패스도 부정확했고, 넘어지기까지 했다. 그는 계속 안 좋은 플레이만 반복했다. 압도적으로 전반전 최악의 선수였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됐다. 진행자는 "손흥민은 경기 속으로 들어올 수조차 없었다. 미드필드가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끔찍했다. 공격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중원에서 아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시즌 내내 반복된 문제다. 미드필드는 계속 나빴다. 전술도, 수정도, 지도력도 나빴다"라고 폭격했다.

아무리 손흥민이 핵심 선수라지만, 그에게 많은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무언가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한 차례 빅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으나 동료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의 피니셔'로 불렸던 손흥민이 찬스 메이킹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약한 중원이 약한 공격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MLS 무브스는 "시즌 내내 말했듯 LAFC 공격은 망가져 있다. 이 팀은 골을 못 넣는다. 미드필드가 없기 때문이다.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도 공수 연결고리가 없다. 공격수들만 탓할 수는 없다"라며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또다시 기회를 만들고 LAFC를 이끌려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동료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결국엔 이 모든 비판이 도스 산토스 감독 경질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매체는 "도스 산토스는 완전히 재앙이었다. 이제 팀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LAFC는 우승을 기대했지만, 정작 가장 큰 무대에서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부족한 조직력,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을 노출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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