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원정 라커룸은 처음이라..." 수원 출신 최성용 감독 "승부처는 후반 70분, 뒷공간 노리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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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9일, 오후 04:34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적이 되어 '빅버드'로 돌아온 최성용 대구 감독이 후반 25분 이후를 승부처로 예고했다.

대구FC는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맞붙는다. 현재 대구는 승점 14(4승2무3패)로 7위, 한 경기 더 치른 수원은 승점 22(7승 1무 2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우승을 꿈꾸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수원은 지난 2023년 다이렉트 강등된 뒤 '승격 3수'에 도전 중이고,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대구는 곧바로 1부 복귀를 조준하고 있다. 3년 만에 만나는 양 팀은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K리그2 승격권 판도가 갈릴 수 있다.

최성용 감독은 지난 경기 경남을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부상 복귀골을 터트렸고, 김주공도 골 맛을 봤다. 무엇보다 스리백으로 재전환하며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7경기 연속 실점을 끊어냈다.

이제 선수 시절 활약했던 친정팀 수원을 적으로 상대하게 된 최성용 감독.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처음으로 빅버드 원정 라커룸을 방문했다며 "처음이라 어색하다. 여러 감정이 든다. 하지만 올 때부터 대구 감독으로서 준비돼 있었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날 대구는 김주공, 세징야, 세라핌, 정헌택, 류재문, 김대우, 황재원, 황인택, 김형진, 김강산, 한태희가 선발 출전한다. 지난 경기과 똑같은 명단이다. 최성용 감독은 "같은 멤버들 안에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 후반이 되면 변화를 가져가려 한다. 수원의 앞선 3경기를 보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최성용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후반이다. 최성용 감독은 "수원이 수원FC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했지만, 득점을 해야 해서인지 중심이 앞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역습에 취약한 점이 있었다. 개선해서 나오겠지만, 우리도 그런 부분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후반에 승부를 걸려고 한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후반 70분 이후를 승부처로 본다. 요즘 K리그 자체가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다. 어떤 결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반에 골이 나오더라도 70분 이후에 승부를 걸려고 생각 중"이라며 "에드가를 어느 시점에 넣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의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선 잘 알고 있고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세라핌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성용 감독은 "우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공간이 있다면 공을 소유해서 이동하고, 없다면 뒷공간을 끌어내서 직선적으로 침투하는 걸 연습하고 있다. 그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파울리뇨와 강성진이 벤치 복귀했고, 브루노 실바가 선발로 나선다. 최성용 감독은 "예상과는 다르다. 예측하기 어려운 이정효 감독의 그런 스타일인 거 같다. 파울리뇨가 투입돼도 우리의 수비 기조는 바뀌지 않을 거다. 5-2-3 혹은 5-4-1 형태로 공간을 잘 제어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걸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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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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