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SNS를 통해 "고통은 나를 무너트리지 못했고, 나를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린샤오쥔은 9일(한국시간) 중국 SNS를 통해 중국어로 "내 커리어에는 (귀화 등) 어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런 고통은 나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그 고통으로 인해 나는 오히려 더 강하고, 단호하고, 완성된 사람이 됐다"고 적었다.
린샤오쥔은 8년 전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임효준'으로 출전해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그러나 대표팀 후배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며 커리어가 꼬였다. 린샤오쥔이 대표팀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황대헌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소했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린샤오쥔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뒤늦게 당시 사건에 대한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으나 귀화 결정을 돌릴 수는 없었다.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임효준(오른쪽)과 황대헌. 2018.2.22 © 뉴스1 허경 기자
최근 황대헌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소속사를 통해 "당시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는데 임효준은 춤추면서 나를 놀렸다. 이후 훈련에서도 계속 놀려 무시와 조롱으로 느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린샤오쥔의 대응을 궁금해하는 이도 많았는데, 우선 린샤오쥔은 구체적 언급 대신 심정만 전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중국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500m), 은메달 1개(1500m), 동메달 1개(5000m 계주)를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지난 2월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
린샤오쥔은 올림픽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맞은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 그 8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눈감고 귀 닫고 달려왔다. 쇼트트랙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귀화 과정에 대해) 그땐 어렸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단단해졌다고 느낀다"면서 "이미 지난 일이고 더 이상 그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던 바 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