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이 맨유 정식 감독? 다음 시즌 성공 낙관 어려워" 데이터가 말해준다.. 14경기 10승 2무에도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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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9일, 오후 07:2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정식 감독 선임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이클 캐릭(45) 체제를 유지할 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캐릭 임시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성적만 놓고 보면 합격점이다. 캐릭 감독 부임 후 14경기에서 10승 2무(2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32점을 따냈다. 단연 리그 승점 1위다. 아스날이 골득실에서 맨유를 앞설 뿐, 득점 역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통계 업체 '옵타'가 제공한 세부 데이터를 참고, 겉으로는 캐릭 감독 체제의 맨유가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경고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맨유 수뇌부는 화려한 결과 뒤에 숨겨진 차가운 통계 수치를 직시해야 한다"며 "캐릭 감독이 명가 재건을 이끌 적임자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감독 교체 효과'에 취해 있는 것인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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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맨유 공격진은 기대 득점(xG) 대비 무려 7골을 더 몰아쳤다. 이 수치는 리그 2위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일하게 맨유보다 위에 있다. 

맨유는 캐릭 감독 부임 후 기회 창출 지표인 xG 자체가 리그 9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세슈코, 카세미루 등 주축 선수들의 미친 결정력이 작용했다. 쿠냐보다 더 높은 마무리 능력은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가 유일했다.

매체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결정력은 시간이 지나면 평균치로 수렴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선수들의 결정력을 끌어올린 캐릭 감독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시즌 내내 결정력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짝 성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수비 역시 센느 라먼스의 선방이 실점을 억제하고 있다. 라먼스는 캐릭 감독 체제에서 기대 실점보다 2.8골을 더 막아내는 놀라운 방어력을 선보였다. 결국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개인 기량에 의존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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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배력은 오히려 전임 후벵 아모림 감독 시절보다 후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 당 슈팅수는 2개가 줄었다. 상대적으로 허용하는 슈팅은 소폭 증가했다. 

매체는 "아모림 경질 당시 맨유가 리그 6위에 있었고 4위 리버풀과는 단 4점 차였음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성적 향상(3위)이 전술적 개선보다는 선수단 관리를 통한 일시적인 효율 극대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와 선덜랜드 사례가 이런 부분을 증명하고 있다. 두 팀 모두 xG 지표를 무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결정력 저하와 함께 성적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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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간 200개 팀을 살펴보면, xG 지표가 가장 좋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가장 나쁜 팀들이 강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기 3위 아스톤 빌라는 중거리 슈팅 성공률이 떨어졌다. 7위 선덜랜드는 골키퍼 로빈 루프스의 선방 능력이 평범해지자 당연히 성적도 자연스럽게 나빠졌다. 각각 5위, 12위로 내려앉았다. 팀 성적은 결국 보여준 지표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결정력보다는 상대보다 더 많고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 팀이 돼야 한다. 맨유가 이번 여름 미드필더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캐릭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전술 체계를 구축해 경기력 자체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성적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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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통계들이 말해주는 것은 다음 시즌에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결과는 결국 나빠질 것"이라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구단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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