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LEE! 하는 데도 훔친 거 같더라" 이천수, 'ATM 이적설' 이강인에게 진심 조언..."후보로 우승? 안 좋았어, 젊을 땐 뛰어야 한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0일, 오전 12:04

[OSEN=지형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살림남' 이천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12.23 / jpnews.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천수가 조언을 건넸다.

올여름 중요한 분수령을 앞둔 이강인이다. 그는 지난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째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입지는 애매하다.

엔리케 감독은 여러 차례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지만, 어디까지나 다재다능한 만능 로테이션 자원으로서였다. 정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는 이강인을 거의 벤치에만 앉혀두고 있다. 지난 시즌 PSG가 창단 최초로 유럽 챔피언이 될 때도 이강인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출전조차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PSG의 만류로 결국 팀에 남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3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프랑스 내 경기에서 쌓은 기록이다. UCL에서는 10경기 모두 교체 출전하며 263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4강에선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번엔 이강인이 정말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그는 이미 시즌 도중 PSG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여럿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도 자기 지위와 미래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아틀레티코의 관심에 적잖이 흔들렸던 만큼 PSG에 빠르게 답을 주는 대신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역시 아틀레티코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미국 올랜도 시티행이 확정된 만큼 그의 대체자를 찾고 있고, 이강인이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과 마찬가지로 왼발잡이인 데다가 특유의 창의성과 다재다능함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러 후보가 있는 아틀레티코의 영입 명단 목록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전에도 보도했듯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PSG의 이강인이다. 아틀레티코는 오랜 기간 그를 주시해왔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PSG가 막아세웠다"라며 "이강인의 경우 PSG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봤고,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발렌시아 시절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과 인연을 맺었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와 힐 마린 CEO가 그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팬들도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고, 라리가 경험이 풍부한 이강인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보드진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이 핵심 자원을 잃고도 흔들리지 않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이강인은 그 공백을 메우기에 이상적인 후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이강인은 라인 사이에서 발휘되는 타고난 재능, 시메오네의 철학과 맞는 활동량, 그리고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라리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일단 아틀레티코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이강인 영입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PSG와 이적료 협상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강인이 강하게 이적을 추진한다면 불가능도 아니다. 현재 이강인과 PSG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기에 다가오는 여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이강인의 미래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천수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먼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는 없다. 다만 그 연기의 파워가 중요하다"라며 "팬들이 '거기서 인정도 못 받는데 왜 안 가느냐'는 식으로 반응하면 안 된다. 결국 선택은 선수 본인이 해야 한다"고 이강인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실제로 아틀레티코 측에서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소문이 나올 것이라며 "나라면 ATM으로 갈 거 같다. 난 유럽에서 많이 못 뛰어봤기 때문에 뛰어보고 싶다. 트로피는 많이 땄다. 페예노르트에서 더치컵을 우승했다. 하지만 로테이션 자원이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봤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승했던 경험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천수는 "별로 안 좋았다. 내가 경기를 100프로 뛰면서 우승했던 울산 시절의 희열과 달랐다. 울산에서는 다 내가 한 거 같았다"라며 "유럽에서는 골도 없지만, 퍼레이드에서 사람들이 '리! 리!' 외치는 데도 내 게 아닌 남의 거를 훔친 거 같아서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강인에게도 더 많은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추천하는 이유다. 이천수는 "내가 커리어 막판이라면 PSG를 택했을 거다. 하지만 판단을 잘해야 한다"라며 "젊을 때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만약 트로피를 못 따도 주전이 돼야 한다. 그러면서 운도 따라줘야만 실력이 붙어서 트로피를 향해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강인이 ATM으로 갈 수도,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도 있다. 문화도 잘 아는 곳으로 이적하면 좋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알레띠 메디아, 365 스코어스, 리춘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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