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강한 반론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한국시간) "브루노의 시즌은 훌륭했지만, 데클란 라이스를 제치고 수상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브루노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리그 3위 질주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 초반 포지션 변경과 전술 혼란 속에서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매체는 "라이스의 시즌이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스날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 진출, FA컵 8강까지 오르며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라이스가 있었다.
라이스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만 35승을 경험했다. 이는 브루노가 이번 시즌 소화한 전체 경기 수인 34경기보다도 많은 수치다. 출전 시간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라이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56분을 소화했고, 브루노는 2,933분 출전에 그쳤다.
매체는 "라이스는 통증을 참고 뛰면서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 브라이튼전에서는 오른쪽 풀백 역할까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라이스에게 오른쪽에서 뛰어야 한다고 말하면 그는 바로 받아들인다. 최고의 태도"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최근 FWA 수상 흐름만 봐도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최근 10년간 수상자 중 8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소속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아스날 선수들 사이에서 표가 분산되며 라이스가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다. 다비드 라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부카요 사카 역시 표를 받았지만, 맨유에서는 브루노만이 유일하게 득표했다.
결국 라이스는 브루노에게 28표 차로 밀렸다. 여기에 투표 마감 시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매체는 "많은 기자들이 라이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맹활약을 보기 전에 투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브루노를 옹호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매체는 "맨유는 평범한 팀이었지만 브루노는 경기 흐름 자체를 바꿨다. 시즌 절반 가까이를 어색한 역할로 뛰면서도 팀을 끌고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래 위치인 10번 역할로 돌아간 뒤 맨유를 완전히 바꿔놨고,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마지막까지도 라이스 쪽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는 "아스날이 결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다면, 올해 FWA 결과는 오랫동안 논란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맨유 SNS, 연합뉴스/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