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롱에게 완벽한 마지막 패스’ 허훈의 너스레 “이상민 감독님 작전대로 됐다…역시 명장이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0일, 오전 06:59

[OSEN=서정환 기자] 잘되는 팀은 뭘해도 잘된다.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88-87로 제압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KCC는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1승만 남겼다. 

소노 입장에서 다 잡았던 승리였다. 종료 1분 25초전 터진 이정현의 3점슛으로 소노가 83-86까지 맹추격했다. 허훈의 파울로 이정현이 자유투 2구를 성공해 1점차로 따라붙었다. 

11.1초전 소노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이정현이 2초를 남기고 극적인 돌파로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 단연 이정현이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부의 신은 냉정했다. 한 점을 뒤진 KCC는 허훈의 인바운드 패스를 숀 롱이 잡았다. 나이트를 제친 숀 롱이 슛을 시도했고 나이트의 파울을 얻었다. 숀 롱은 마지막 슈팅에서 자유투 2구를 얻었다. 나이트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숀 롱이 실수 없이 2구를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허훈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16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부산에서 져본 기억밖에 없다. 내일 초이선수가 해주지 않을까? 상대팀은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MVP 욕심은 있을까.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 받을 자격이 있다. 누가 받든 존중한다. 욕심을 안내고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성숙한 대답을 했다. 

김진유와 최승욱의 집중수비도 이겨낸 허훈이다. 그는 “오늘 나에게 너무 풀코트로 붙어서 당황했다. 왜이렇게 나한테 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의치 않는다. (최)승욱이 형이 수비를 잘하더라. 많이 고생했다. 괜찮았다”며 웃었다. 

숀 롱에게 준 마지막 패스는 백미였다. 허훈은 “마지막 작전에서 원하던 방향은 아니었다. 롱이 마침 자신있게 해서 띄워줬다. 이상민 감독님 작전대로 됐다. 확실히 명장이다. 어떤 감독이 와도 개성있는 선수들 컨트롤 하기 쉽지 않다. 배려하는 모습이 명장이다. 잡으려고 하면 엇나가는 선수들”이라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허훈은 4차전에서 프로 첫 우승을 노린다. 그는 “아직까지는 우승한 것도 아니다. 확률이 100% 아니다. 내일 경기 다 끝나면 지금까지 농구한 것에 대해 보상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승컵을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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