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결국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임대 생활을 마친 뒤에도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올 자리는 없어 보인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맨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래시포드의 복귀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단은 이미 그의 등번호를 다른 선수에게 넘겼고, 새 훈련장에도 그의 개인 라커는 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2023년 7월 맨유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은 32만 5000파운드에 달하고 아직 계약도 2년이나 남았다.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고 이후 아스톤 빌라와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났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등번호다. 래시포드가 달던 10번은 이미 마테우스 쿠냐에게 넘어갔다. 쿠냐는 마이클 캐릭 감독의 4-2-3-1 전형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넣은 5골 중 3골이 결승골이었고, 아스널, 아스톤 빌라, 첼시, 리버풀 등 강팀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보였다.
반면 래시포드의 맨유 마지막 모습은 초라했다. 빅토리아 플젠 원정에서 교체될 때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한때 맨유의 상징이었던 선수지만, 지금은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캐릭 감독의 태도도 냉정하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코치 시절까지 래시포드와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래시포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캐릭 감독은 적극적인 환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현재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제이든 산초가 떠난 뒤 왼쪽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지만, 그 공백을 래시포드로 메울 계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 분위기도 달라졌다. 맨유는 최근 리그 3위권을 굳히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다음 시즌 우승 도전 가능성까지 언급할 정도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제이슨 윌콕스 축구 디렉터와 크리스토퍼 비벨 스카우팅 책임자의 평가도 올라갔다.
지난 여름 영입한 쿠냐, 브라이언 음베우모, 벤자민 세스코, 센네 람멘스는 모두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스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점 14점 획득에 기여했다. 맨유 내부에서는 2007년 나니, 안데르손, 오언 하그리브스, 카를로스 테베스가 합류했던 여름 이후 최고의 이적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런 흐름에서 래시포드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더 선’은 “윌콕스와 비벨이 2024년 12월 이후 맨유에서 뛰지 않은 래시포드를 갑자기 다시 기용하는 것은 퇴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고, 세 번째 월드컵 출전도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임대 계약에 완전 영입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완전 이적 전환 마감일은 6월 15일이다. 잉글랜드가 6월 17일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그 전에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새로 지은 5000만 파운드 규모 훈련 시설에 한 번도 발을 들이지 못했다. 개인 라커도 없다. 등번호도 없다. 계약은 남아 있지만, 돌아갈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한때 맨유의 미래였던 래시포드는 이제 올드 트래포드와 사실상 작별 수순을 밟고 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