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노승희(왼쪽부터), 배소현, 이예원이 10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기 방식 변화는 승부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2라운드 36홀 예선을 거쳐 공동 60위(동점자 포함) 이내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고, 이후 3·4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린다. 종전 3라운드 체제에서는 이틀 예선 뒤 하루 본선으로 승부가 빠르게 갈리면서 예상 밖 결과가 자주 나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본선이 이틀로 늘어나며 경기 흐름이 길어진다. 단기 변수가 줄어드는 대신 꾸준함과 경기 운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골프 특성상 라운드 수가 늘어날수록 선수 간 실력 차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3라운드 대회에서는 하루 이틀만 좋은 흐름을 타도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 하지만 4라운드 대회는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야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2라운드 예선이 끝난 뒤 이어지는 3라운드는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시작돼 ‘무빙데이’라고 불린다.
KG 레이디스 오픈의 4라운드 확대로 올해 KLPGA 투어 30개 대회 가운데 4라운드 대회는 17개로 늘었다. 12개 대회는 3라운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5일 경기로 치러진다. 투어 전반적으로도 장기전 중심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신다인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총상금은 지난해와 같은 10억원 규모를 유지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준다. 4개의 파3 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각 1대씩 차량이 걸려 있는 점도 대회의 상징적인 요소다. KLPGA 투어에서 전 홀을 대상으로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을 내건 사례는 KG 레이디스 오픈이 유일하다.
라운드 확대를 통해 ‘이변의 무대’에서 ‘검증의 무대’로 성격을 넓힌 KG 레이디스 오픈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