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레이디스오픈, 4R로 확대... 경기 운영 더 중요해졌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전 12:0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이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되며 대회 구조를 개편했다. 승부 방식이 장기전으로 바뀌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노승희(왼쪽부터), 배소현, 이예원이 10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KG 레이디스 오픈 주최 측은 기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확대하는 방안을 KLPGA에 요청했고, 6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는 8월 28일 개막 예정에서 하루 앞당겨 2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경기 방식 변화는 승부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2라운드 36홀 예선을 거쳐 공동 60위(동점자 포함) 이내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고, 이후 3·4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린다. 종전 3라운드 체제에서는 이틀 예선 뒤 하루 본선으로 승부가 빠르게 갈리면서 예상 밖 결과가 자주 나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본선이 이틀로 늘어나며 경기 흐름이 길어진다. 단기 변수가 줄어드는 대신 꾸준함과 경기 운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골프 특성상 라운드 수가 늘어날수록 선수 간 실력 차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3라운드 대회에서는 하루 이틀만 좋은 흐름을 타도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 하지만 4라운드 대회는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야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2라운드 예선이 끝난 뒤 이어지는 3라운드는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시작돼 ‘무빙데이’라고 불린다.

KG 레이디스 오픈의 4라운드 확대로 올해 KLPGA 투어 30개 대회 가운데 4라운드 대회는 17개로 늘었다. 12개 대회는 3라운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5일 경기로 치러진다. 투어 전반적으로도 장기전 중심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신다인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5회째를 맞는 KG 레이디스 오픈은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 챔피언 김하늘을 비롯해 이미림, 고진영 등이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역대 우승자 14명 가운데 이예정(2012년), 김지현(2017년), 정슬기(2018년), 박서진(2019년), 김수지(2021년), 황정미(2022년), 서연정(2023년) 그리고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행운의 ‘407m 도로샷’으로 정상에 오른 신다인까지 신예 스타를 배출했다.

총상금은 지난해와 같은 10억원 규모를 유지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준다. 4개의 파3 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각 1대씩 차량이 걸려 있는 점도 대회의 상징적인 요소다. KLPGA 투어에서 전 홀을 대상으로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을 내건 사례는 KG 레이디스 오픈이 유일하다.

라운드 확대를 통해 ‘이변의 무대’에서 ‘검증의 무대’로 성격을 넓힌 KG 레이디스 오픈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