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할 때보다 더 많이 연락 왔어요” 타구 맞고 점프 송구, 끝내기 막아낸 관록의 베테랑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전 05:41

[OSEN=고척, 민경훈 기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알칸타라, KT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말 1사 주자 만루 키움 주성원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KT 우규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09 /rumi@osen.co.kr

[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우규민(41)은 10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는데, 오른 다리가 살짝 부었다고 말했다. 

전날 9일 우규민은 타구에 다리를 맞고도 통증을 참고 홈 송구로 아웃시키며 끝내기 패배를 막아냈다. 6-6 동점인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우규민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주성원이 때린 땅볼 타구가 우규민의 오른 다리에 맞고 3루쪽으로 굴절됐다. 우규민이 재빨리 달려가 잡았고, 넘어지면서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를 아웃시켰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규민은 송구 이후에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우규민은 오른 다리에 맞아 통증이 있었지만, 교체 없이 몇 차례 연습 투구를 하고서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 김건희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볼이 유니폼을 스치듯 바짝 붙었다. 볼이었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이후 풀카운트에서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 6-6 무승부로 끝났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알칸타라, KT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말 1사 주자 만루 키움 주성원의 투수 앞 땅볼때 타구에 맞은 KT 우규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6.05.09 /rumi@osen.co.kr

우규민은 “예전에 선발로 완봉승 할 때보다 더 많이 연락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상 상태를 묻자, 그는 “타자들이 몸에 맞는 볼 맞은 정도인 것 같다.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는데, 조금 부어 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근육에 맞았다. 오늘은 쉰다”고 말했다.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다리로 타구를 막아냈다. 우규민은 “순간적으로 타구가 좀 느려서 어떻게라도 맞거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잡기는 좀 불편했고 일단 갖다 대긴 댔는데 다행히 맞고 굴절된 게 눈앞에 보여서 홈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송구 자세였다. 자세가 무너진 채로 몸을 날려서 던졌다. 우규민은 “투수들이 훈련을 할 때 한 번씩 마지막 타구에 그런 장난 섞인 방법으로 하긴 하는데, 그게 마침 잘 나왔던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있을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된다는 훈련을 투수코치님께서 시켜주셔서 다행히 좀 써먹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홈으로 송구를 해서 아웃시킨 후 그라운드에 한동안 누워 있었다. 우규민은 “맞는 순간에 다음 투수가 준비할 시간을 줘야 될 것 같아서,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좀 더 누워 있었다. 뒤에 (김)민수랑 (주)권이가 팔 풀 시간을 주려고 조금 더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알칸타라, KT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말을 마친 KT 우규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6.05.09 /rumi@osen.co.kr

그러나 KT 벤치는 투수교체 없이 우규민을 계속 던지게 했다. 우규민은 “투수코치님이 바꿀 생각 없으니까 충분히 쉬었다가 일어나라고 하더라. 그래서 (김)건희와 상대를 해야 되는구나 생각했다. 좀 불편하긴 했는데, 호흡도 돌아오고 휴식도 취하고, 심판님들도 좀 더 시간을 주셔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상대로 끝내기 사구를 허용할 뻔 했다. 우규민은 "몸쪽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운데로만 몰리지 말자라고 생각을 했던 투구가 좀 깊숙하게 들어가서 살짝 스친 걸로 봤다. 키움이 비디오판독 신청을 안 하길래 '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장면을 보니까 안 맞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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